"AI 시대 과학수사관 역할은"…경찰청, 국제 학술대회 개최
4~5일 제12회 국제 CSI 컨퍼런스 열려
AI 활용·증거 분석 논의…첨단 수사기술 전시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범죄 수사에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국내외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 과학수사관의 역할과 최신 수사기법을 논의한다.
경찰청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12회 국제 CSI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2015년 시작된 국제 CSI 컨퍼런스는 국내외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최신 수사기술과 장비, 현장 사례 등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지난해에는 29개국에서 4916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 과학수사관의 가치와 역할을 묻다'를 주제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 인간 과학수사관이 수행해야 할 고유한 역할 등을 다룬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남미 등 각국 전문가들이 강연과 토론에 참여한다.
미국 AI 윤리 연구기관인 AI Ethics Lab 설립자 칸수 칸카 박사는 과학수사 분야의 책임 있는 AI 활용과 관리체계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인터폴 재난희생자 신원확인(DVI) 조정관인 찰스 라멘스는 과학기술과 국제협력을 통한 신원확인 방안을 소개한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이즈미 마쓰다 교수는 AI와 윤리·표준화 관점에서 폴리그래프 검사를 살펴보고, 아시아법과학네트워크(AFSN) 회장인 아이도라 사이돈은 DNA 분석에서의 AI 활용을 설명한다. 국제감식협회(IAI) 국제이사인 도밍고 비야레알도 법과학 증거 해석과 의사결정에 적용되는 기술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행사 기간에는 법의학과 법심리, 법공학 등 분야별 세미나와 제3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 입상자 시상식도 열린다.
특히 경찰청이 세계 최초로 과학수사 국제표준인 'ISO 21043-2'에 기반한 인증기관이 된 이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 업무에 부여한 인증서 수여식도 진행된다. 해당 표준은 증거의 인식과 기록, 채취, 운반 및 보관 등 현장감식 절차에 관한 기준이다.
행사 첫날인 4일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과학수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진다. 법의학 분야에서는 울산대 의과대학 김장한 교수, 법과학 분야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학과 음주연구실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에서는 충북경찰청 최하영 경위가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정됐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AI와 로봇, 드론 등 과학수사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는 홍보관 20개와 체험관 10개가 운영된다. AI 기반 족적 검색과 지문 채취 등 과학수사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학술 포스터와 현장 활동사진도 전시된다.
5일 오후에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공동 저자인 고나무 작가의 진행으로 과학수사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권일용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과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 윤외출 전 경남경찰청 수사부장이 참여해 과학수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할 수 있으며 주요 강연과 토론은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공지능(AI)이 과학수사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기에 국내외 과학수사 전문가와 현장 과학수사관들이 모여 형사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과학수사관의 본질적 역할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