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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한국 의원 비자 문제 양자 협의로 풀 것"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특정 1인, 수십 년 전 행동 관련"…진성준 사례 지목한 듯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국회의원들을 둘러싼 미국 비자 논란이 한미 양자 협의로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 기자회견에서 해결 의지를 직접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문제가 된 사례를 특정 1인의 일로 언급하며 수십 년 전 행동이 배경이라고 했는데,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났다. 한국 국회의원 비자 문제를 비롯해 한미 관계에 긴장 우려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비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명의 특정 개인의 비자 이슈가 있었고, 아마 수십 년 전(a couple decades ago)의 행동과 관련한 이슈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문제를 기자회견이 아닌, 양자(협의)를 근거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10월 초 시작됐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청래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비자를 신청했으나 발급이 늦어졌고, 정 의원은 결국 감사 지역을 유럽으로 바꿨다. 뒤이어 같은 당 진성준 국방위원장이 관용 비자(A-2)를 신청했다가 거절 통보를 받은 뒤 발급받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루비오 장관이 말한 '수십 년 전 행동'은 진 위원장이 지난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미국 측은 거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진 위원장은 10월 12일 비자를 신청해 28일 거부 통보를 받았고, 미국 측 요청에 따라 과거 사건 판결문 등을 추가 제출한 끝에 31일 비자를 받았다. 11월 1∼5일 하와이 미군 태평양사령부를 찾는 국방위 방미단은 진 위원장과 김병주, 임종득, 천하람 의원 등 4명으로 꾸려졌다.
나머지 3명의 비자는 정상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의원들의 비자가 신속히 나올 수 있게 미국 측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외무장관 회의는 12월 14∼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선 자리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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