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회담 가능성 열었지만…일정은 '백지'
[파이낸셜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화나 만남을 상대에게 주는 양보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전통적 외교정책에서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행사에 초대하는 일을 상대방을 정당화하는 일종의 양보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도 "대통령은 대화나 만남을 양보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대통령의 관점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 같은 우리 동맹국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그에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그러한 회담에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한 점도 상기시키며 "그러한 회담에서 생산적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재개할 의향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 회담 일정이 잡힌 건 없다. 오늘 그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미 정상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가졌지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회담은 합의 없이 끝났다. 같은 해 6월 30일에는 판문점에서 두 정상이 다시 만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북측 지역에 발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을 앞두고도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거듭 제안했으나, 북측의 호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백악관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당시로서는 잡혀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의장국으로 12월 14∼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여는 G20 정상회의가 다음 주요 다자 외교 무대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