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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셨는데…" '전원일기 부자' 김용건, 故 최불암 빈소 못 찾은 가슴 아픈 속사정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들 하정우 내달 결혼 앞둬 조문 주저… 백일섭 "내가 오지 말라 만류"
'전원일기' 맏아들로 오랜 인연… 발인 앞두고 조용히 다녀갈 가능성도
백일섭, 지팡이 짚고 빈소 찾아 애통 "마지막 술 한잔 가장 기억에 남아"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사진=뉴스1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우 백일섭이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한 가운데, 동료 김용건이 조문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대신 전했다.

1일 백일섭은 전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금방 가실 줄 몰랐다. 90세는 넘기셔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인이 최근 두 차례의 허리 수술을 받으며 고령에 전신마취를 감당해야 했던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침통해했다.

생전 각별했던 인연도 회고했다. 백일섭은 "불암이 형이 가장 아끼던 후배가 나를 비롯해 김용건, 이계인이었다"며 "넷이 정기적으로 만나 소주잔을 기울였는데, 눈빛만 봐도 편안했던 형님과 나눈 마지막 술 한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오랜 기간 부자(父子)로 호흡을 맞춘 김용건의 빈소 부재에 얽힌 속사정도 털어놨다.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가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어 예법상 초상집 방문이 조심스러웠다는 것이다.

백일섭은 "용건이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길래, 집안의 큰 경사를 앞두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으니 '오지 말라'고 내가 먼저 만류했다"고 밝혔다. 혼사를 앞둔 동료의 난처한 처지를 선배로서 따뜻하게 배려한 대목이다. 다만 백일섭은 "발인이 2일이니, 마음이 쓰이는 용건이가 1일쯤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최불암은 지난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2일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마련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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