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가을 산불 막는다…소방헬기 10대 우선 출동·위험지역 순찰 3배 확대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소방청, 11월 1일~12월 15일 산불 예방·대응 강화
건조·강풍특보 땐 순찰 3배 확대
산불진화차 323대 운용·야간 대응 헬기 9대

뉴시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을철 산불 위험에 대비해 소방청이 전국 소방헬기 34대 가운데 10대를 산불 우선 출동 헬기로 지정하고, 대형산불 발생 시 국가소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대 동원한다. 건조·강풍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산불 취약지역 예방순찰을 하루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산림청·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출동 체계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45일간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가을철 산불 예방·대응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산불 예방활동 강화, 총력대응을 위한 사전 대비태세 강화, 산불 대응태세 확립 등 3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영농부산물·쓰레기 불법 소각, 입산자 부주의 등이 겹칠 경우 산불이 대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산림 인접지역의 불법 소각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산불 취약 시간대인 오후 6~8시 예방순찰을 강화한다. 건조·강풍 특보가 발령되면 순찰 횟수를 하루 3회로 확대한다. 산불위기경보가 '경계' 단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소방드론을 활용한 감시활동도 실시한다.

의용소방대와 연계해 산림 인접 주택의 안전관리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 대한 산불 예방 캠페인도 병행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관계기관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산림 인접 시설물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 공동대응을 요청해 소방력과 산불진화자원이 함께 출동하도록 한다. 기관 간 상황정보도 실시간으로 공유해 불티가 날아가 다른 곳으로 불이 번지는 피해를 차단할 방침이다.

항공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전국 소방헬기 34대 중 10대를 산불 우선 출동 헬기로 지정하고, 야간산불 대응을 위해 9대를 운영한다.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 119산불전담특수대응단과 시·도 특수대응단 등을 취약지역에 사전 배치한다.

현재 운용 중인 산불전문진화차 323대와 소방헬기 등 가용 자원도 산불 규모와 확산 위험에 따라 신속하게 투입한다.

대형산불에 대비한 합동훈련도 확대한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이 참여하는 대응훈련을 소방서별 1회 이상 실시해 기관별 임무와 진화자원 동원 절차를 점검한다. 산림 인접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대피훈련도 진행한다.

소방청은 기상특보와 연계해 화재위험경보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발령하고, 대형산불 발생 시 현장 접근성과 출동 시간을 고려해 국가소방력을 1~3단계로 확대 동원할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가을철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더라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 대형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산불 발생 시 초기부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산불 #소방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