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여성패션 플랫폼, ‘관리하는 남성들’ 공략나섰다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W컨셉, 남성 인기 브랜드 확대
에이블리, 남성 쇼핑몰 뷰티 강화
고객층 확대해 성장동력 다변화

여성패션 플랫폼, ‘관리하는 남성들’ 공략나섰다

여성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플랫폼들이 남성 패션 사업 강화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여성 고객을 넘어 패션, 뷰티 소비가 늘고 있는 남성 고객까지 확보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1일 산업통상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남성의류 매출은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후 올해 반등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백화점 남성 의류 매출 성장률은 월 평균 10.6%이다. 명품을 제외하면 전체 상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증시 호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5월까지 15% 성장한 후 6월부터 반등세가 꺾였지만 남성패션에 대한 수요는 뚜렷해지고 있다.

여성패션 플랫폼들도 남성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W컨셉은 2020년 남성 패션 서비스를 시작한 후 6년 만에 남성 전문관을 개편했다. 구매력을 갖춘 3040 남성을 공략층으로 삼고 제품과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3040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아더에러, 메멘토모리 등 인기 브랜드를 단독으로 확보하고 입점 브랜드 수도 늘렸다. 맨온더분, 24/7시리즈, 유스, 던스트, 샌프란시스코마켓 등을 신규로 선보이고 세분화된 취향에 맞춰 모던, 클래식, 캐주얼 등 3가지 주제로 상품군을 배치했다.

남성들을 겨냥해 뷰티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여성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남성패션 플랫폼 4910은 작년 말 뷰티 카테고리를 만들고 상품군을 강화했다. 에이블리는 2024년 남성 패션 앱 4910을 론칭해 남성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4910은 출시 2년 만인 지난 3월 누적 회원 수가 1년 전 대비 92% 늘었다. 4910은 지난 3월 브랜드 중심으로 앱을 개편한 후 상품 소개 기능을 강화하고 단독 상품 출시를 확대했다.

이처럼 여성패션 플랫폼들이 남성패션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남성들의 자기관리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남성패션 패션 영역에서 영향력을 쌓은 무신사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가 2016년 '우신사'를 선보이며 여성패션 시장에 진출한 후 패션 플랫폼간 직접 경쟁이 시작되며 앞다퉈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2009년 쇼핑 사업에 진출한 후 남성패션 카테고리로 성장해 2015년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여성패션을 확대해 지금은 여성패션 비중이 거래액의 절반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남성들이 취향에 맞춘 패션 소비를 늘리고 있어 여성패션을 넘어 남성패션에서도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브랜드와 콘텐츠에 따라 플랫폼들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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