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가을무대 삼킨 ‘작은 거인’
‘PO 5차전’ 삼성, KIA에 6-1로 승
김지찬 3타점 맹타로 승부 견인
MVP 후라도 7이닝 완벽 피칭
3일부터 KT와 수원서 KS 격돌
사자 군단이 피 말리는 5차전 끝장 혈투의 최후 승자가 되며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눈부신 역투와 김지찬의 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6대 1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 정규리그 1위 팀 kt wiz와 통합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승부의 일등 공신은 단연 삼성의 1선발 후라도였다. 벼랑 끝 매치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이라는 완벽한 피칭으로 KIA의 강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또한, PO에서 선발 2승으로 MVP에 선정되는 영예도 아울러 안았다. 반면 KIA 선발 애덤 올러는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마운드 싸움에서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거세게 KIA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1회말 김지찬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베테랑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2회말 강민호의 안타와 이재현의 2루타로 엮은 1사 2·3루에서 김지찬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2루를 훔친 김지찬은 박승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KIA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하주석이 상대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재현의 3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간판타자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날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6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우익선상 3루타를 쳐내며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KIA 1루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한 해럴드 카스트로가 공을 빠뜨린 틈을 파고든 주루 플레이였다. 이어 박승규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6대 1까지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 벤치는 8회초 이승민, 9회초 원태인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 3550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가을야구를 향한 대구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2회) 타이틀을 보유한 '가을의 강자' KIA는 유독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1987년과 1989년에는 승리했으나 1990년 이후부터는 1992년, 2002년, 2003년에 이어 올해까지 무려 5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잔혹사를 쓰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삼성은 구단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노리는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