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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버지, 편히 잠드소서.. 최불암 배우 향년 87세 별세

장인서 기자, 전상일 기자,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각계 "국보급 배우 떠나" 추모

우리의 아버지, 편히 잠드소서.. 최불암 배우 향년 87세 별세

"양촌리 김 회장님, 편히 쉬소서."

'국민 배우'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최불암이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난 뒤 빈소가 차려진 마지막 날인 1일까지 정재계와 연예계 등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졌다.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한 김혜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죽으면 또 만날 텐데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훔쳤다. 둘째 아들 역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 불렀다"고 했다. 딸을 자처했던 김혜수는 줄곧 흐느끼며 늦게까지 빈소를 지켰다. 김혜수는 '사모곡'에서 고인의 아내 김민자와 모녀로 만난 뒤 부부와 가깝게 지내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조문한 후 취재진에게 "국민은 선생님을 영원히 대한민국 수사반장으로, 양촌리 이장님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안내하는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92년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제14대 국회에 들어갔다. 1996년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연기로 돌아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빈소에서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선배님이시고, 아버지와도 아주 가깝게 친구처럼 지내신 분"이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고인의 빈소 둘째 날엔 정의선 현대차 회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계와 박찬호 등 스포츠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이후 18년간 방송된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22년간 방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을 맡아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4년간 이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소박한 음식에 깃든 삶을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40여년간 함께한 초록우산이 맡았다.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다. 한편 1998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고인에게 정부는 별세 후 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7시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엄수된다. 오전 9시에는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열리며,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장인서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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