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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사흘 내내 故 최불암 빈소 지킨 김혜수의 진짜 모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987년 '사모곡'으로 맺은 인연, 유족 곁에서 묵묵히 상주 자처한 김혜수의 눈물
이제훈 "친할아버지 같던 분"… 채시라도 "애쓰셨다"며 세대 초월한 먹먹한 헌사
2일 비공개 발인 후 장례 미사 엄수… 생전 헌신했던 초록우산 거쳐 영면

[서울=뉴시스]2021년 1월4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배우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와 후배 김혜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특별한 한 끼를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2021년 1월4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배우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와 후배 김혜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특별한 한 끼를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 아버지'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 그 곁에는 피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진짜 딸처럼 빈소를 묵묵히 지켜낸 배우 김혜수가 있었다.

1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혜수는 조문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내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머물며 유족과 슬픔을 함께했다. 1987년 드라마 '사모곡'에서 고인의 아내 김민자와 모녀 호흡을 맞춘 이후 고인을 '아버지'라 부르며 각별히 따랐던 그는, 대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에 사실상 상주를 자처했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뉴스1
KBS 1TV '한국인의 밥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뉴스1

김혜수는 늦은 시간까지 빈소에 남아 조문객들이 벗어둔 신발을 손수 가지런히 정리하고, 선배 연기자들을 깍듯이 배웅하며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특히 평생의 반려자를 잃고 비통함에 빠진 아내 김민자가 빈소를 나설 때 곁에서 부축하며 직접 목도리를 둘러주는 등 슬픔에 잠긴 유족을 세심하게 다독였다. 평소 고인이 보내준 문자메시지를 '한 편의 시' 같다며 간직해 온 그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보여준 헌신적인 애도는 장례식장 안팎에 잔잔하고 깊은 온기를 전했다.

고인을 향한 후배들의 애끓는 사모곡은 세대를 초월해 이어졌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제훈은 빈소를 찾아 "선생님의 어린아이 같은 편안한 웃음이 큰 귀감이 됐다. 내 친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삼켰다. 배우 채시라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었다. 살아내시느라 애 많이 쓰셨다"는 헌사를 남겼다.

배우 이제훈.사진 = 전상일 기자
배우 이제훈.사진 = 전상일 기자
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의 신발을 정리하고,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뉴시스
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의 신발을 정리하고,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뉴시스

한평생 대중의 희로애락을 넉넉히 품어온 고인은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든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차분하게 엄수되며, 오전 9시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이후 고인은 생전 40여 년간 후원회장으로 헌신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평안히 잠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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