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세요, 국민 아버지"… 故 최불암, 67년 연기 여정 마치고 2일 영면
2일 오전 비공개 발인 엄수… 염수정 추기경 집전 장례 미사로 배웅
"아이들 잊지 않겠다" 생전 뜻 따라 장지 향하기 전 '초록우산' 들러
대중과 함께 울고 웃은 '국민 배우', 애끓는 추모 속 파주서 영원한 안식
[파이낸셜뉴스]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국민 아버지'로 평생 대중의 희로애락을 넉넉히 품어온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영원한 안식에 든다.
유족과 동료들은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식을 엄수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한다.
이어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는 고인에게 세례와 마지막 병자성사를 주었던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생전 고인을 '이모부'라 부르며 각별히 따랐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추모곡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헌정해 숭고한 여운을 더할 예정이다.
운구 행렬은 장지로 향하기 전,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찾는다.
1981년부터 45년간 소외된 아동을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이 사후에라도 꼭 재단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남겼기 때문이다. 임직원들의 도열과 추도사 낭독 속에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고인은 장지인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해 깊은 잠에 빠져든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이래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 130여 편의 드라마와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67년간 한국 연기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거목. 지난 사흘간 묵묵히 상주를 자처한 '딸' 김혜수를 비롯해 수많은 각계 인사들의 애끓는 배웅을 받은 그는, 평생 실천해 온 나눔의 온기를 세상에 남긴 채 우리 가슴 속 영원한 '국민 아버지'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