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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검, 이르면 다음주 '이의제기 투표지 700여장' 국과수 등 정밀감정 의뢰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송파구 투표지 247만여장 공개 검증서 국민의힘 참관인 측이 이의 제기한 물량 대상
접힌 흔적 없거나 표면 훼손·인주 희미한 투표지 및 분류기 등 장비 해킹 여부도 검증
일반 투표지는 제3의 보안 시설로 이송해 24시간 감시…장내 CCTV로 외부 침입 분석

10월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10월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 및 위조 의혹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공개 검증 과정에서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와 장비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정밀 감정에 착수한다.

■ '빳빳하거나 훼손된' 이상 투표지 선별…국과수·공소청에 감정 의뢰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28~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한 송파구 투표지 247만여장에 대한 공개 검증 결과, 국민의힘 참관인 측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투표지 700여장의 이상 유무를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자체 선별 작업을 거쳐 실제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투표지를 추린 뒤, 이르면 다음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나 공소청 본청(옛 대검찰청) 법과학기획관 등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주요 감정 대상은 표면이 훼손됐거나 사후 변형·변질된 흔적이 있는 투표지다. 앞서 공개 검증 당시 참관인 측은 접힌 흔적 없이 빳빳하거나 기표 인주가 희미한 투표지 등에 대해서도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정밀 검증 대상에는 투표지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수거한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의 해킹 가능성 여부도 포함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와 관련 장비의 경우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반 투표지는 '제3의 장소'서 24시간 철통 보안…CCTV로 외부 침입 추적

공개 검증 과정에서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었던 나머지 투표지들은 선관위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옮겨졌다.

특검팀은 해당 투표지들을 분류 후 재포장(랩핑)했으며, 출입통제시스템과 폐쇄회로(CC)TV 등 보안설비 및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는 시설에서 엄격히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핸드볼경기장 반출 시점부터 특검 수사관이 직접 동행해 하차와 적치 전 과정을 확인했으며, 향후 추가 검증 가능성에 대비해 선관위 측에 현 상태 보전을 요청해 둔 상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송파구 개표소로 쓰였던 핸드볼경기장에 이태한 특검 등 110여명의 인력과 경찰·국과수 감식 장비를 투입해 공개 임의검증을 벌였다. 착수 당시 현장 취재 및 촬영 허용 범위를 두고 참관인·정치권의 항의와 설전이 벌어져 예정보다 약 2시간 지연됐으나, 총 13시간에 걸쳐 △보관장소 CCTV 확보 및 봉인 점검 △투표지 인쇄 상태·수량 확인 △관련 장비 수거 등을 마쳤다.

한편 특검팀은 공개 검증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핸드볼경기장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장내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하며 외부 침입 흔적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나올 정밀 감정 결과를 토대로 투표용지 부족 및 위조 여부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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