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63억弗 해킹 피해액 90% 복구... "이용자 피해 없을 것"
역대 최대 규모 암호화폐 해킹 사태
회사 자금 투입해 100% 손실 보상 약속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 자금 중 90%를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나머지 10%의 자산 역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일 BBC방송은 바이낸스가 해킹 직후 중단되었던 출금 서비스가 여러 네트워크에서 단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하루전 성명을 통해 "해킹으로 인한 재정적 충격은 이용자가 아닌 바이낸스가 전적으로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해킹 직후, 바이낸스는 63억4000만달러 이상의 자체 회계 자금을 편성하여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약속해왔다.
바이낸스 측은 회사 보유 자금과 자체 재정을 동원해 피탈된 자산을 충당했으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를 비롯해 주요 거래 자산 7종에 대한 보상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31일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FBI는 해커들이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환전한 뒤 탈중앙화 금융(디파·DeFi) 및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추가 세탁을 시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록체인 분석업체들 역시 이번 공격의 주범으로 북한 정권의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 '라자루스'를 가리키는 유력한 정보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2025년 발생한 바이빗(Bybit) 거래소의 15억달러 해킹 사건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북한 측은 그동안 이러한 사이버 공격 개입 의혹을 일절 부인해 왔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바이낸스 소속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무단 출금 권한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후 추가적인 침투 경로가 발견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해킹은 단독 범행이 아닌 다수의 인원이 가담한 공모"라며 "해커들은 '자폭 메커니즘'과 같은 정교한 수법을 동원해 자신들의 흔적을 소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사법 당국, 보안 정보업체 및 파트너사들과의 공조를 통해 약 30억달러(약 4조74억원) 상당의 탈취 자산을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비밀경호국 역시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유출된 자금의 식별 및 동결, 추적, 회수 작업을 24시간 체제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