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토부 "지방공항을 외래객 새 관문으로"
오픈루프 결제·택시·지도 서비스 개선 논의
12월 국회 토론회 거쳐 2027년 공동사업에 반영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공항으로 들어와 지역 곳곳을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관광·교통 주무부처가 머리를 맞댔다.
2일 정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부처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현장 중심의 정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방한 관광객이 입국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을 빠르게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협업 성과와 현안을 짚고, 방한객 이동 편의를 높일 전략과제를 내놓고 의견을 나눴다.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교통카드 없이 해외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요금을 낼 수 있는 오픈루프 결제시스템 확산, 외국인 관광객의 철도·버스 이용 편의 개선, 택시 서비스와 지도 서비스 개선 방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체류 관광 브랜드 구축사업 추진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현장에서 나온 과제도 계속 챙긴다. 두 부처는 올해 대구, 김해, 양양에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을 열어 과제를 발굴했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국회에서 종합 토론회를 열어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그 결과를 2027년 공동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지방공항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방한객 증가세가 지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1∼9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7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고,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연간 방한객(1894만명)의 90.3%를 이미 채웠다.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 입국자 가운데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지방공항 이용 비중은 20.7%로, 2024년 상반기(16.6%)와 2025년 상반기(17.8%)보다 높아졌다. 외래객 5명 중 1명꼴로 지방공항을 통해 들어온 셈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역대 최다 방한객의 성과를 전국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외래객 3천만 명 시대를 위한 과제이다. 문체부의 매력적인 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 능력과 국토부의 탄탄한 항공·교통 인프라의 유기적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여정에서 불편함 없이 이동하고, 한국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케이-관광' 마케팅과 교통 수용 태세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외래객이 지방공항으로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국제공항 슬롯 확대와 인바운드 항공편 우선 배정 등 국제선을 늘려 하늘길을 넓히고, 공항부터 지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버스·택시 서비스와 결제 환경을 개선하겠다. 문체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방공항이 외래객의 새로운 관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