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목표가 19만→15만원 하향…"수익성 회복 보수적 접근"
올해 영업이익 영업이익 전망 17.3% 낮춰
3Q 매출 10.1% 증가에도 영업익 예상치 하회
전기차 가격 경쟁·원가 부담 지속되는 상황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5만원으로 21.1%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판매 성장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전기차(EV) 판매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및 가격 인하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낮췄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글로벌 EV 가격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축소와 원가절감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회복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아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5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818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2조3570억원을 밑돌았다.
영업이익률도 5.8%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3680억원, 중동 분쟁 장기화 영향은 2090억원으로 추산됐다. 전기차 판매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인센티브 증가와 가격 인하 부담도 7270억원에 달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8070억원에서 8조9380억원으로 17.3% 낮췄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도 9조4830억원에서 8조3300억원으로 12.2% 하향했다.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8.4배에서 8.1배로 낮췄다.
신사업 기대감 약화도 목표가 하향에 반영됐다. 하 연구원은 "신사업 모멘텀 공백 장기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등 신사업 전략을 현대차가 주도하는 가운데 기아의 사업 참여 수준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아의 전동화 전략은 유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HEV),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핵심 부품 원가를 3년간 매년 약 10% 절감해 전기차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향후 2~3년 내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EV 수익성 정상화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대외 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내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원가 절감과 인센티브 축소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