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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조달·기술 컨트롤타워' 국방드론본부 출범, 北 무인기 위협 맞서 속도전 돌입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2일 공식 창설식 개최, 범국방 차원의 드론·대드론 전투발전 및 기술혁신 주도
AI·자율화 첨단기술 무인전투체계 접목, 상용 드론의 군용 인증 및 표준화 전담
美 '블루 UAS' 벤치마킹한 신속 획득 추진... 민간 첨단 기술 군에 즉시 도입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이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한국형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MUAV) KUS-FS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올해부터 MUAV를 본격 전력화하여 적 종심 표적에 대한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이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한국형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MUAV) KUS-FS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올해부터 MUAV를 본격 전력화하여 적 종심 표적에 대한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 화력 시위와 함께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기술실증기 및 저비용 골판지 자폭 드론 라인업을 공개하며 한반도 전역에 대한 무인 전투체계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 우리 군이 무인전력의 정책과 기술 혁신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국방부는 기존 드론작전사령부의 본부 기능을 발전적으로 개편해 국방부 직할의 '국방드론본부'를 공식 창설하고, 범국방 차원의 드론·대드론 분야 전투발전과 전력 확보 지원에 본격 나선다.

■'전투'는 야전으로, '정책·획득'은 본부로 軍 '제2의 개인화기'로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포천에 위치한 국방드론본부에서 군 주요 직위자와 국방 관계관,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창설식을 개최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6월 발표된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의 후속 조치로, 지난 10월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0일 '국방드론본부령'이 공포됨에 따라 추진됐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드론의 작전 운용과 기술 지원 기능을 명확히 분리한 '체질 개선'에 있다. 지난 2023년 9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의 대응책으로 출범했던 기존 드론작전사령부의 예하 부대와 군사작전 임무는 각 군(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특성과 작전환경에 맞게 각 군 예하 작전사로 이관됐다. 드론을 특정 사령부가 독점하는 특수 자산이 아니라, 전 제대가 운용하는 '제2의 개인화기'처럼 보편화하여 각 군의 야전 환경에 최적화된 운용 개념을 직접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반면 새롭게 출범하는 국방드론본부는 정책적 수준에서 전군에 공통 적용되는 드론·대드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부처형 전문 조직으로 운영된다. 사령부 중심의 통상적인 작전 참모부 형태에서 탈피해 대령급 과장 및 영관급 실무자를 주축으로 조직을 효율화(전체 정원 약 280명에서 100명 규모로 조정)했으며, 초대 본부장은 소장 계급으로 보임해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부여했다.

■북중러 밀착 속 '골판지·스텔스' 北 비대칭 드론에 대응 속도전
이번 국방드론본부의 출범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비대칭 안보 위협의 급격한 고도화와 궤를 같이한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대규모 무인항공기술 전시회를 열고 가오리 형상의 대형 스텔스 드론 기술실증기부터 미국·이스라엘제를 모방한 배회형 자폭 드론, 전방 GP와 기계화 전력을 정밀 타격하는 쿼드콥터 자폭 드론 라인업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북한이 북·중·러를 중심으로 한 부품 공급망과 설계·엔진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더 탐지가 까다로운 저비용 골판지 드론의 '대량 양산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전의 핵심인 가성비 위주의 대량 소모전 패러다임을 전면 수용한 조치다.

이에 비해 우리 군의 대응 현실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 군은 '50만 드론 전사 육성' 등 대대적인 구호를 내걸었으나, 실제 현장의 FPV(1인칭 시점) 드론은 여전히 교육용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또한 자체 개발 중인 기체들은 고가의 위성 데이터 링크 등 고사양 장비 탑재로 대당 단가가 치솟아, 수천 대 단위의 적 자폭 드론 공습에 맞대응하기에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안보 싱크탱크의 뼈아픈 분석도 제기됐다. 이번 개편이 단순한 부대 명칭 변경이 아닌, 이러한 전술적 전후 맥락과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美 '블루 UAS' 벤치마킹, '스핀온'으로 조달 절차 혁신 가속
국방드론본부는 향후 네 가지 핵심 임무를 통해 우리 군의 미래전 수행 능력을 가속한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전쟁 양상 분석을 통한 드론 작전개념 발전 및 전력소요 검토·조정 △한반도 작전환경에서의 첨단 기술 실증 및 신속 전력확보 지원 △상용 드론의 군용 인증체계 구축 및 부품 표준화 등 운용·관리 제도 개선 △민·관·군 협력을 통한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촉진 등이다.

특히 경직된 방위사업 절차로 인해 첨단 기술의 도입이 지연되던 고질적인 공백을 전면 혁신한다. 국방부는 미 국방부가 보안성과 성능이 검증된 민간 드론 제품을 군 전용 마켓에 사전 등록해 일선 부대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블루 UAS(Blue UAS)'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조달 체계를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민간의 우수한 기술을 군에 즉각 전력화하는 '스핀온(Spin-on)'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국방드론본부는 합참의 소요 검토 과정에 직접 참여해 각 군의 유사·중복 사업을 사전에 조정·통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매 계약 및 품질 인증 등 기존의 획득 사업관리는 방위사업청이 전담하되, 본부가 전군 공통 전력의 소요 기획과 인증 기준 발전을 조정·지원함으로써 방사청과의 '옥상옥' 논란을 차단하고 전력화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전략적 타격 및 적 방공망 무력화를 위한 한국형 자폭 드론 'K-LUCAS'의 전력화를 가속하는 한편, 소모성 저비용 드론 2만 대 이상을 현장에 신속히 확보·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자 기술로 개발된 중고도정찰용 무인기(MUAV)를 올해부터 본격 전력화하여 적 전략 표적에 대한 전천후 감시·대응 능력을 빈틈없이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기념 위력시위에서 자폭 무인기로 철조망에 둘러싸인 표적 시설물을 타격해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기념 위력시위에서 각종 전술 자폭 드론과 전술순항비행탄 사격, 다목적 무인기의 공습, 600㎜ 다연장 방사포병 대대 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기념 위력시위에서 자폭 무인기로 철조망에 둘러싸인 표적 시설물을 타격해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기념 위력시위에서 각종 전술 자폭 드론과 전술순항비행탄 사격, 다목적 무인기의 공습, 600㎜ 다연장 방사포병 대대 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사진은 해변에 줄지어 설치된 발사대에서 X자 날개 자폭 무인기들의 빌사 직전 모습. 조선중앙TV 캡션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대형 정찰 무인기와 각종 소형 무인기가 전시된 전시장 전경.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해변에 줄지어 설치된 발사대에서 X자 날개 자폭 무인기들의 빌사 직전 모습. 조선중앙TV 캡션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대형 정찰 무인기와 각종 소형 무인기가 전시된 전시장 전경.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글로벌호크를 닮은 대형 정찰 무인기와 리퍼를 닮은 공격형 무인기들이 전시된 모습. 조선중앙TV 캡션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사진은 미국 글로벌호크를 닮은 대형 정찰 무인기와 리퍼를 닮은 공격형 무인기들이 전시된 모습. 조선중앙TV 캡션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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