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유튜브에나온 게장집, 매출 6배 뛰었다...CJ대한통운, 식품 소상공인 판로 지원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물류·콘텐츠 결합한 상생모델 확대
27개사 지원…참여업체 매출 600% 증가 사례도

CJ대한통운 온드미디어 유튜브 '이게오네' 중 '오과장네 택배한끼' 온담푸드 순살게장 편 썸네일.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온드미디어 유튜브 '이게오네' 중 '오과장네 택배한끼' 온담푸드 순살게장 편 썸네일. CJ대한통운 제공

[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소상공인 지원 범위를 물류비 절감에서 제품 홍보와 판로 확대까지 넓히고 있다. 택배 배송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콘텐츠와 판매 이벤트를 연계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돕는 방식이다. 물류기업의 상생 활동이 단순 비용 지원에서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식품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 '함께사네, 가치오네'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배송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유튜브 콘텐츠와 판매 이벤트를 통해 소상공인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 27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참여 업체 모집에는 전국 식품 소상공인 226개사가 지원했다. CJ대한통운은 제품 경쟁력과 배송 적합성 등을 평가해 27개사를 선정하고 배송비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10개사는 별도 심사를 거쳐 유튜브 홍보 콘텐츠 제작과 판매 이벤트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물류 지원에 마케팅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제품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홍보 비용과 배송 부담으로 온라인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업체를 겨냥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별도의 대규모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홍보 콘텐츠는 CJ대한통운 유튜브 채널 '이게오네'의 '오과장네 택배한끼' 시리즈를 통해 공개됐다. 직장인이 퇴근 후 택배로 받은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콘셉트로 김치찌개와 갈비찜, 게장 등 참여 업체의 제품을 소개했다. 관련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428만회를 기록했다. 이 중 2개 업체는 크리에이터 '흑백리뷰'의 별도 채널에서도 소개됐다. 영상 공개와 연계한 판매 이벤트도 진행했다.

실제 매출 증가 사례도 나왔다. 참여 업체인 게장 전문업체 온담푸드는 캠페인 직후 매출이 기존 평균 대비 약 6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개별 업체의 성과로, 전체 참여업체의 평균 매출 증가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인수 온담푸드 대표는 "새벽 4시에 퇴근해도 피곤한 줄 모를 만큼 바빴다"며 "게장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때는 안전하고 신선한 배송이 중요한데, 배송 품질과 담당 지점의 소통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중소 식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만원리뷰'를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공개 모집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배송비 지원과 콘텐츠 제작, 판매 이벤트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했다.

물류업체 입장에서도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는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 배송 수요도 함께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이 물류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모델의 하나로 주목받는 이유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홍보와 물류 부담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판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물류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활용한 상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