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에 컴퓨터 먹통 해결"...대전시 공무원, AI자동복구 '온셋' 개발
대전시 정보화담당관 박병수 주무관, 생성형 AI 활용해 외주 용역 없이 직접 자체 제작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행정 현장의 고질적인 불편 요소였던 업무용 컴퓨터 오류를 대전시 공무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하는 자동복구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다.
대전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용 컴퓨터의 설정 오류를 단 1분 만에 스스로 해결하는 자동복구 프로그램 '온셋(OnSet)'을 개발해 오는 11월부터 전 직원 대상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 행정 현장에서는 윈도우나 브라우저, 문서 프로그램의 보안 업데이트 및 충돌로 인해 행정포털이나 전자결재 시스템 접속 불가 장애가 빈번히 발생해 왔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원격지원을 기다리거나 PC를 초기화해야 해 급한 결재나 행정 처리가 지연되는 불편을 겪어왔다.
대전시청이 자체 개발한 '온셋(On-Set)'은 '모든 것(온)을 아우르는 설정(셋)'이라는 의미로, 복잡한 PC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원클릭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행정포털 분야 7종 △전자결재 분야 4종 △PC 설정 3종 등 총 14종의 장애를 즉시 자동 처리한다. 특히 사무실과 재택근무 환경의 인터넷 보안 설정을 자동 감지하고 맞춰 원격지원이 어려운 재택근무 중에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외주 개발 용역비 없이 대전시 정보화담당관 소속 박병수 주무관이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 공무원이 AI와 대화하며 코딩하는 일명 '바이브(대화) 코딩' 기법을 적극 도입해 공공 분야 서비스 혁신을 선도한 사례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IT 시스템 구축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은 복잡한 계약 절차와 비싼 외주 용역 비용, 긴 개발 기간으로 인해 현장의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번 사례는 큰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시스템 통합(SI) 사업 대신, 현장 실무자가 범용 AI 도구를 활용해 소규모 맞춤형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 프로그램을 즉각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행정 모델로 꼽힌다.
이길주 대전시 AI혁신관은 "현장 업무의 불편을 가장 잘 아는 담당 공무원이 추가 예산 없이 AI를 활용해 직접 해결책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AI 기술을 행정 내부 업무에 적극 접목해 직원 업무 효율 향상과 신속한 시민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