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힘에 "미래 위해서 투자…경쟁이 전쟁이 되면 안돼"
이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 등과 사전환담
조희대 대법원장 등 5부 요인 참석 "잘 계세요?" 인사도
"국민 삶 개선할 기초 다지는 데 역점"
정치권에 합리적 경쟁 당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늘어난 재정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거론하며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경쟁이 전쟁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027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헌법기관장 등과 사전환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늘어난 만큼의 재정을 빚 갚는 데 써야 한다. 일면 타당성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과연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추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편성 방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예산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규모가 크다"면서도 "거의 신규국채 발행 없이 국가 살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다 1년여 동안에 우리 국민들, 기업인, 노동자 모든 분들이 애써준 덕"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볼륨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오히려 국채비율(국가채무비율)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48%정도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 부채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크게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가의 더 나은 미래,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더 국가와 국민에게 바람직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야 되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합리적 경쟁을 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며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 의장은 820조원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긴요하게 잘 쓰일 수 있도록 꼼꼼히 심사하도록 하겠다"며 "헌법이 정한 법정기한 내에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과 국익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은 이날 이 대통령의 국회 도착에 앞서 본관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국가채무와 재판 문제 등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본관에 들어선 뒤 계단을 올라 국민의힘 피켓 시위대 쪽을 향해 목례했다.
환담장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라고 웃으며 악수했고, 조희대 대법원장에게는 "잘 계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