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누가 짓나?...대우건설, "정부가 재협상 중재" 공식 요청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이 산업통상부 중재를 통한 체코 원전 시공 계약 재협상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조건으로는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건설사를 찾기 쉽지 않아 국가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2일 "한수원의 일방적인 계약 협상 종료 통보에 유감을 표한다"며 "체고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재협상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30일 한수원으로부터 공사비 관련 이견으로 인한 협상 종료를 통보 받은 바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수원 공문은 설계를 담당하지 않는 시공사에 시공 물량의 대폭 증가 된 내역을 공사비 변동 없이 수용해야 하고, 입찰 이후 추가된 공사 역무 역시 비용 조정 없이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함 내용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신규 노형인 'APR1000'을 유럽이라는 신시장에 건설해야 하는 리스크를 온전히 시공사가 짊어지는 구조가 있다는 점을 확인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5년 6월 체코 발주처와 원청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본계약 체결 이후 한수원으로부터 '사전작업착수지시서'를 받아 시공 업무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며 대규모 비용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현지와 한수원이 위치한 경주, 대우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 등지에서 수십 명의 인원과 물적 자원 등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정산 없이 선 투입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8년간 팀코리아 소속으로 입찰과 수주, 시공 업무 및 인허가 등에 참여해 온 시공사를 일방적인 결정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약 해지를 추진할 경우 법적 분쟁의 소지가 높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대우건설은 산업통상부에서 직접 원청사인 한수원과 과거 협상 과정들을 점검하고, 시공 컨소시엄의 최종 제시안에 대해 검토해 재협상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시공 계약 재협상을 중재한다면 우리나라가 안을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체코의 발주처도 안심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