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신약개발 조직 전면 개편...글로벌 전문가 영입
기능별 연구체계 과제 중심으로 전환
AI·생물학 접목해 혁신신약 발굴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일약품이 중앙연구소 조직을 과제 중심으로 재편하고 외부 신약개발 전문가를 영입해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합성신약 개발 역량에 생물학적 기전 연구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혁신신약 발굴과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일약품은 지난 1일자로 중앙연구소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박준석 전무를 신임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혁신신약센터장에는 성기사 상무를, 혁신신약팀장에는 김혜정 이사를 영입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신약연구실·약리독성연구실·합성연구실 등 3개 연구실 체제를 혁신신약센터와 합성연구센터 등 2개 센터 체제로 바꾼 것이다. 기능별로 분리됐던 연구조직을 과제 중심으로 통합해 분야 간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혁신신약센터는 의약화학과 세포·동물 기반 약리연구를 통합해 후보물질 발굴을 담당한다. 합성연구센터는 합성·공정 연구에 초기 제형연구 기능을 더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을 강화한다. 독성 연구는 연구소장 직속 비임상연구팀으로 통합했다. 연구지원 조직도 연구경영팀으로 개편하고 연구 품질보증(QA)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기술수출과 해외 규제기관 대응에 필요한 관리체계를 정비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연구 리더십 강화도 추진한다. 박준석 신임 연구소장은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과 아이엔테라퓨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냈으며,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 개발에 참여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까지 30년간 연구개발 전반을 경험했다.
혁신신약센터를 맡은 성기사 센터장은 20년 이상 암 생물학을 연구한 전문가로, 미국 신약개발 기업 아비나스에서 근무하고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신규 표적 기반 분자접착제(MGD) 후보물질 발굴을 주도했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분자설계 전문가인 김혜정 이사도 합류했다. 김 이사는 C&C신약연구소와 HK이노엔에서 신약연구를 이끌었으며, C&C신약연구소 재직 당시 레오파마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제일약품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암과 노인성 복합질환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신약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JP9441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JP10259는 후보물질 도출을 마치고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박준석 중앙연구소장은 "기존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면서 생물학적 기전 연구를 보완하고 연구원들이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적"이라며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