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OCI, 기업 유휴지에 자생식물 보전원 만든다
희귀·특산식물 조성 후 시드볼트 보전… 8일 세종수목원서 식물 나눔
[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의 식물 보전 전문성과 민간기업의 자산·자원이 결합해 기업 유휴공간과 해안 간척지를 자생식물 보전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민관 협력 사업이 본격화된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OCI홀딩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와 손잡고 희귀·특산식물 보전 및 생태복원 활동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한수정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포천의 OCI 포천연수원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을 열고 연수원 내 유휴부지에 희귀·특산식물 보전원을 조성하는 첫걸음을 뗐다. 이번 보전원 조성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한수정은 이 곳에 멸종위기 및 보전 가치가 높은 구상나무, 미선나무, 히어리 등 15종의 자생식물을 심어 생육과 결실 과정을 관찰하고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종자 중 조건을 갖춘 종자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 등 국가 종자 보전시설에 기탁돼 영구 장기 보전된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군산대학교와 국립새만금수목원에서 OCI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해안지역 자생식물 보전·확산 캠페인'을 진행, 전문가 강연 및 해안 환경에 적합한 자생식물 파종·식재 활동을 펼쳤다.
오는 8일에는 국립세종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생식물 나눔행사를 열어 국민들에게 자생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일회성 사회공헌(CSR) 활동을 넘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의 핵심 축인 '생물다양성 보전(TNFD)' 기준을 민간 기업이 반영한 사례다. 특히 토양 염도가 높고 풍해 피해가 심한 해안·간척지에 자생식물 기반의 녹지를 조성하는 것은 연안 생태계의 복원력 향상은 물론 탄소 흡수원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기업의 공간과 자원, 수목원의 식물 보전 전문성을 결합해 다양한 현장에서 자생식물 보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OCI와 협력해 희귀·특산식물 보전과 생태복원 활동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