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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정례회 개막..오세훈, 여소야대 의회와 협치 주목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55.7조 내년 예산안 심사…청년 AI·주택공급 주요 쟁점
임만균 의장 "한강버스 의문 털어내야"…행감서 공방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앞줄)이 2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제34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뒷줄)을 비롯한 시의원들 앞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앞줄)이 2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제34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뒷줄)을 비롯한 시의원들 앞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회가 2일 제340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52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첫 본예산으로 편성한 55조744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심사대에 오르면서 여소야대 시의회와의 협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 인공지능(AI) 지원과 주택공급 등 핵심 정책의 예산 확보가 관건인 가운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한강버스를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 간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 23일까지 정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기에는 2027년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186건의 안건이 상정된다.

오 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올해보다 8.3% 늘어난 55조744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하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의회의 비판과 견제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의견이 엇갈리는 사업은 추진 근거를 충실히 제시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정의 책임자로서 시민께 약속드린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은 분명한 소신을 갖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 심사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청년 AI 지원사업이다. 서울시는 청년 50만명에게 AI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AI 사다리' 사업에 266억원을 편성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사업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 56억25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서울시가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다시 반영하면서 시의회와의 협의가 불가피해졌다.

오 시장은 "기술을 배울 여건의 차이가 청년의 미래까지 가르게 할 수는 없다"며 "이 사업에 담긴 뜻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청년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의원 여러분들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내년에 2조594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주택공급 확대 정책도 주요 심사 대상이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의 성과는 발표한 물량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며 "공사가 제때 시작되고 시민이 실제로 입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한강버스가 서울시와 시의회 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한강버스의 운영 실적과 안전성, 사업 추진 과정 등을 놓고 민주당 시의원들의 집중적인 문제 제기가 예상된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회는 세금이 쓰인 곳에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잘한 일은 분명히 평가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을 것"이라며 "서울시도 한강버스, GTX 삼성역 등에 제기된 의문을 털어내고 2027년 시정 운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시민 믿음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감사에 성실히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도 임 의장은 "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소상공인의 내일을 지탱해 주는지, 진짜 청년 성장의 사다리가 돼 주는지, 시민의 하루를 안전하게 지켜 주는지, 꼼꼼히 묻고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3일부터 16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시정질문 등을 진행한다. 이후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3일 정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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