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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도심 마라톤 코스·일정 원점 재협의"…교통혼잡 대책 마련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말 마라톤에 버스 190개 노선 우회…시민 불편 사과
서울시 후원 대회 15개→7개 축소…정부 후원은 23개로 급증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4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7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4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7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말마다 열리는 도심 마라톤 대회로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이 반복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대회부터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재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자체 후원 대회를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교통대책을 마련했지만 중앙정부 후원 대회가 크게 늘면서 도로 통제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심 마라톤,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소중한 주말 아침, 시민들께서 겪으셨을 답답함과 불편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날 열린 마라톤 대회로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 상암에서 여의도까지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우회도로에도 차량이 집중되면서 서울 곳곳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오 시장은 "이번 마라톤이 러너들에게는 한 해를 기다려온 축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에 코스 조정을 수차례 요청하며 협의했지만, 끝내 대규모 불편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대회는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교통 통제에 따른 불편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시가 후원하는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축소하고 출발 시간을 오전 7시30분 이전으로 조정했다. 장소별 참가 인원에도 상한을 설정했다.

하프코스의 교통 통제 해제 시간도 지난해 오전 11시30분에서 올해 오전 10시30분~11시로 앞당겼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후원하는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증가세를 지적하며 올해 서울에서 대규모 도로 통제가 이뤄진 횟수가 30차례를 넘는다고 밝혔다.

대회 개최와 도로 통제를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제한하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마라톤 대회 자체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대상이 아닌 데다 도로 통제 권한도 경찰에 있어 시 차원의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경찰, 대회 주최 측 등과 협의해 개최 시기와 코스 조정을 포함한 교통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언론사와 공공기관 등 대회 주최 측에도 "대회의 후원과 개최를 결정할 때, 시민들이 겪으실 불편도 무겁게 고려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어 "도로는 시민 모두의 것이다. 시민 불편을 줄이는 일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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