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만 11조7600만원"…중국 '밀크티 언니'의 달라진 근황
[파이낸셜뉴스] 10대 시절 밀크티를 들고 찍은 사진으로 유명해진 중국의 억만장자 장택천이 홍콩의 한 자선 행사에 참석했다. '밀크티 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독특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
2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장택천은 지난주 홍콩 M+ 뮤지엄에서 개최된 자선 갈라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그가 선택한 의상은 조각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내부 프레임을 활용한 2026~2027 컬렉션의 고급 드레스였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반인이 소화하기 어려운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장택천이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패션 블로거들도 간결하면서 아름다운 화장과 헤어스타일을 칭찬했다.
행사장에는 홍콩 재계와 연예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했다. '카지노의 왕'으로 불렸던 스탠리 호(1921~2020)의 딸 호 시우칭과 호 시우린을 비롯해 배우 주윤발 부부, 배우 유카리나 등이 참석했다.
장택천은 중국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 부호인 리처드 류의 아내로도 유명하다.
1993년 중국 난징에서 태어난 그는 2017년 24세에 중국 경제 전문지 '뉴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100대 부자 순위에서 42위에 올랐다.
장택천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고등학생이던 2009년이다. 당시 교복을 입고 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채 밀크티 한 잔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이후 중국에서는 그를 '밀크티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유명해진 뒤에는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로부터 영화 '무화과' 출연 제의도 받았다. 그러나 장택천은 공부에 전념하겠다며 이를 거절했고, 이후 중국 명문 칭화대학에 조기 입학했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자신보다 19세 많은 리처드 류를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으며, 장택천은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릴 당시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결혼 이후에는 JD의 패션과 명품 사업 확대에 참여했다. 장택천이 사업에 합류한 뒤 JD의 패션 및 럭셔리 부문은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세포라(Sephora)와 룩소티카(Luxottica)의 공식 매장이 플랫폼에 입점했다. 밀라노 패션위크와 협력해 '이탈리아 패션 몰' 사이트도 처음 개설했다.
장택천은 리처드 류의 가족 펀드를 통해 우버 지분을 비롯한 투자에도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월 경제·금융 리서치 업체 후룬(Hurun)에 따르면 장택천의 자산은 600억위안(약 11조7600만원)으로 평가됐다. 칭화대학교 출신 인물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