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후에도 정책 지원 계속"..고려아연, 74억불 제련소 기대감 높아진다
신한證 "핵심광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은 초당적 과제
2029년 테네시 제련소 가동…세액공제 수혜 기대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 속에 미국 정부와 손잡고 74억달러(한화 약 9조9300억원) 규모의 통합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미국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일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은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전력망 확충, 정부 지분투자가 정당을 초월한 정책 목표라는 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혜 영역"이라고 밝혔다.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해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라는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10월 1일 양당 의원 7명이 핵심광물위원회법을 발의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상·하원 장악)는 보조금·비축·가격하한 등 지원 수단만 바꿀 뿐 탈중국 정련능력 확보라는 목표는 불변"이라며 "핵심광물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비축 정책 역시 행정부 재량과 기존 예산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만큼 의회 권력구도가 바뀌더라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총 74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미국 정부와 공동으로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 본격 착공해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제련소에선 아연·연·구리 등 기존 주력 금속뿐 아니라 게르마늄·갈륨·안티모니 등 총 13종의 전략광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의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45X)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미국은 갈륨과 인듐의 순수입 의존도가 100%에 달하며 비스무트는 92%, 안티모니는 91% 수준이다. 이는 미국 내 핵심광물 생산시설 확보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45X 세액공제는 2031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돼 2034년 소멸하기 때문에 2029~2030년 통합제련소 가동 초기가 최대 수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여부는 프로젝트의 실제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은·금 가격과 아연 제련수수료(TC)가 실적을 좌우하는 가운데 게르마늄 상업판매 개시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아연은 앞서 프로젝트 전담 조직인 크루서블 사업부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직속으로 신설하며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최윤범 회장은 당시 조직 개편을 통해 초기 협상부터 건설 완료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지난 9월 주주서한을 통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을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심에 세우고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의 토대가 될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