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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릴 전기 부족해" 전세계 원자로 79기 짓는중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日 닛케이 "40년만에 최다"
절반인 38기 중국서 건설중

전 세계에서 현재 건설 중인 발전용 원자로가 79기로 집계되면서 4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업계의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증가로 추정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일 보도에서 영국에 위치한 업계 비영리 단체인 세계원자력협회(WNA)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NA에 의하면 올해 신규 착공된 원전 11기를 포함해 지난달 중순 기준 건설 중인 원자로는 전 세계적으로 79기였다. 이는 옛 소련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던 1986년(91기)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는 443기로 집계됐으며 204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최소 600기의 원자로가 가동될 전망이다.

79기 가운데 가장 많은 38기는 현재 중국에서 건설 중이다. 이후 인도(8기)와 러시아(7기)가 뒤를 잇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신축에 반대했던 유럽 국가들도 바뀌는 추세다. 이탈리아는 지난 9월에 차세대 원전 건설을 위한 법률을 통과시켰고, 스웨덴과 벨기에 역시 2025년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발표에서 원자력 발전을 축소한 것이 "전략적 실수"라고 밝혔다.

WN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 1.59%에서 1996년 17.44%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기준 8.84%까지 내려갔다. 현존하는 원자로의 순(Net) 발전 용량을 국가별로 비교하면 미국이 9만6952MWe(메가와트)로 가장 많았고 중국(6만5085MWe), 프랑스, 일본, 러시아, 한국 순서였다. 닛케이는 최근 원자로 수요가 증가한 이유가 AI 전력 수요와 에너지 안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훈련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2024년 기준으로 미국 내 전력의 4.5%를 사용했다. 2030년에는 10.9%를 사용할 전망이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2024년 보고서에서 대형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이 약 1GW(기가와트)에 이를 수 있다며 대형 원자로 1개의 발전 용량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닛케이는 AI 관련 기업들이 전기를 대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및 이란전쟁으로 화석연료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800억달러(약 106조8600억원) 규모의 원전 증설을 추진 중이며, 일본도 2050년까지 최대 14기의 원자로를 교체 및 신설할 계획이다. 원료인 우라늄 장기계약 가격은 지난 7월 1파운드(0.45kg)당 97달러를 기록하며 18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달 말까지도 해당 시세를 유지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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