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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넘어 자립 지원 목표... 韓 기업, 홍콩에 유치 원해" [홍콩 핀테크위크 개막]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에릭 오 HKSTP 최고생태계개발책임자

"자금 넘어 자립 지원 목표... 韓 기업, 홍콩에 유치 원해" [홍콩 핀테크위크 개막]

【파이낸셜뉴스 홍콩=
예병정 기자】 "한국은 매우 성숙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 기업을 홍콩과학기술단지(HKSTP)로 유치하고 싶다."

에릭 오 HKSTP 최고생태계개발책임자(CEDO·사진)는 2일 홍콩섬 완차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CEDO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조직 관리와 사업 개발, 주요 고객사 협력 등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5~2020년 자딘원솔루션 홍콩법인의 중화권 총괄을 지냈으며, 아토스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홍콩·대만 총괄을 맡았다. IBM과 EMC, HP, NCR 등에서도 영업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재는 기업 고객과 사업 파트너 등과의 협력을 통해 홍콩의 혁신·기술 생태계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 CEDO는 한국 핀테크·기술기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HKSTP의 역할은 기술과 사업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다.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연구시설과 교육·멘토링을 지원하고, 투자자와 사업 파트너를 연결해 기업이 고객을 확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 CEDO는 "기업에 자금을 조금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하고, 사업을 수주하도록 돕고, 기술과 파트너를 연결한다"며 "우리의 역할은 기업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건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HKSTP는 자체 연구시설을 마련하기 어려운 기술기업에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고성능 컴퓨팅 등 연구에 필요한 자원도 지원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외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짚었다. 오 CEDO는 "우리가 아무리 도와도 기업에 필요한 자금이 모두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며 "투자자 네트워크를 갖추고 전담 인력이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HKSTP의 직접 투자에는 외부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 그는 "투자수익도 추구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당 기업을 신뢰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HKSTP 지원의 목표로 기업의 자립을 꼽았다. 오 CEDO는 "자녀가 성장하면 독립해야 하듯이 기업도 스스로 서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함께 기뻐하고, 다시 새로운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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