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글로벌 자본과 혁신역량 연결"… AI·토큰 융합 新금융 제시 [홍콩 핀테크위크 개막]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120개국 스타트업 등 800곳 참가
AI의 결제기반·안전장치 등 논의
존 리 행정장관 "인재와 연구가
사업화와 세계진출 되도록 지원"

존 리 홍콩 행정장관(왼쪽 다섯번째)이 2일 홍콩섬 완차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홍콩 핀테크위크X스타트미업HK 2026'에서 주요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콩 정부 제공
존 리 홍콩 행정장관(왼쪽 다섯번째)이 2일 홍콩섬 완차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홍콩 핀테크위크X스타트미업HK 2026'에서 주요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콩 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콩=예병정 기자】 "인재와 연구가 사업화와 산업으로, 나아가 자본과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일 홍콩섬 완차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홍콩 핀테크위크 X스타트미업HK 2026' 개막사에서 금융과 기술혁신을 결합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자본과 중국 본토의 혁신 역량을 연결해 기술기업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토큰화 기술의 금융 활용을 확대하고, 신뢰와 책임 체계를 갖추는 방안이 논의됐다.

■ 금융·AI·글로벌 진출 '논의의 장'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핀테크 넥서스: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만들다'를 주제로 금융과 기술, 창업 생태계의 협력을 다룬다. 메인 컨퍼런스는 2~3일 HKCEC에서 진행된다. 홍콩 재경사무국과 상무경제발전국, 투자청인 인베스트홍콩이 주최하고 홍콩금융관리국(HKMA), 증권선물위원회(SFC), 보험감독국(IA)이 협력한다. 리 장관은 "기업들은 인재를 만나고 아이디어를 시험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도시를 찾고 있다"며 "홍콩은 아이디어를 연구 단계에서 사업화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120개가 넘는 국가·지역에서 4만5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사 1000명 이상과 전시업체·스타트업 800곳, 중국 본토와 해외 대표단 30개 이상이 참여하는 규모다. 정책·비전, AI·딥테크, 디지털자산·웹3, 금융 AI 등 10개 포럼을 통해 금융과 기술의 접점을 살펴본다.

올해 행사의 핵심 축은 '파이낸스 플러스' 'AI 플러스'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금융을 통한 기술기업 성장 지원과 산업 전반의 AI 활용, 홍콩을 거점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기업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패스트 트랙'에는 세계 각지에서 700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다.

폴 찬 홍콩 재정사장은 "AI시대의 과제는 기술 역량을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서 혜택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AI가 거래하는 금융

개막식 이후 진행된 '데이터·토큰·AI의 융합' 세션에서는 기술의 실제 활용과 통제 방안이 논의됐다.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장이 진행을 맡고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최고경영자(CEO), 포리스트 린 텐센트 부사장 겸 금융기술 부문 책임자, 애너벨 위 룽 BAI캐피털 창립·매니징파트너가 참여했다.

윈터스 CEO는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상거래를 뒷받침하려면 토큰화된 화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등을 AI의 거래 실행을 뒷받침할 결제 기반으로 제시한 것이다. 서로 다른 플랫폼이 연동되는 상호운용성과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AI가 기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종전에는 제공하기 어려웠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신뢰와 높은 수준의 데이터 보호가 은행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마다 다른 AI 에이전트의 신뢰 기준을 연결하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어 린 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결제를 수행하려면 거래별로 승인을 받거나 금액·유효기간 등 조건을 미리 정해 사용자의 허용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자정보 서비스에서는 AI의 역할과 이용자의 판단을 구분했다. 린 부사장은 "AI는 정보를 제공하되 투자 결정을 지시하지 않는다"며 "정보를 분석하고 비교하지만 최종 판단과 결정은 사용자에게 남긴다"고 했다.

아울러 룽 매니징파트너는 "AI 모델에 대한 접근이 보편화될수록 데이터의 품질과 다양성,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금융 분야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위험관리 원칙을 이해하고 사업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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