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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부담 4분의 1로… 청년·신혼 든든한 주거 사다리 놨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GH, 전국 첫 지분적립형 분양
광교신도시에 600가구 공급
초기자금 1억7천만원으로 입주
잔여지분 75% 20년간 분할매입
대출·세제 개선 GH 숨은 노력

목돈 부담 4분의 1로… 청년·신혼 든든한 주거 사다리 놨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고, 초기 내 집 마련에 따른 목돈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대한민국 주택 분양 시장의 새로운 혁신 모델이 공개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첫선을 보이며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2일 GH에 따르면 GH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633번지 일원에 위치한 광교 A17블록에 전국 1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를 공급하며,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온라인 청약 신청을 받는다.

광교 A17블록은 전용면적 59㎡ 지분적립형 주택 240가구와 전용면적 84㎡ 일반분양주택 360가구 등 총 6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공공분양을 넘어 고금리와 자산 격차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주거 안정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가 6억8590만원… 계약금 10%·잔금 15% 내면 25% 지분 확보해 입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광교자연앤센트레빌 지분적립형 전용 59㎡의 최종 분양가는 6억5010만원에서 6억859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가인 전용 59㎡B(10층 이상)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수분양자는 계약 시 분양가의 10%인 6859만원의 계약금을 내고, 입주 시 잔금 15%인 1억288만원을 납부해 총 1억7147만원만 부담하면 1회차 25% 지분을 공식 취득해 입주할 수 있다.

기존 분양 아파트처럼 수억 원대의 집값 전액이나 대출을 한꺼번에 떠안지 않고, 최초 25% 수준인 1억7000만원 안팎의 실질 자금으로 광교신도시 내 신축 아파트 소유권을 확보하고 즉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다.

입주 후 나머지 75% 지분은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나눠 사들이며 최종적으로 소유권 100%를 완성하게 된다.

공공이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소정의 임대료를 별도 납부하며, 추가 지분 취득 대금은 최초 주택공급가격에 기간이자를 더해 합리적으로 산정된다.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5년의 실거주 의무와 10년의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청년·신생아 특공 신설 등 금융·세제 혜택 총집결

이번 광교 1호 사업이 결실을 본 데에는 금융, 세제, 청약 제도를 아우르는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선제적인 전방위 제도 개선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GH와 경기도는 특별공급 대상이 기존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에 국한되어 청년층이 소외된다는 점을 파악하고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인 제도 개정을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이끌어내며 청년 특별공급 15%와 신생아 가구 특별공급 20%를 최초로 신설했고, 전체 특별공급 비율을 50%에서 70%로 크게 늘렸다.

또 GH는 금융위원회 법령해석을 직접 유도해 지분적립형 전용 금융 대출상품 개발 기반을 다졌으며, 공공이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한 법인세 및 보유세 부담 완화책까지 마련해 자금 조달과 운용의 실효성을 완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GH는 지난 9월 29일 서울 서초구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열린 '2026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지역상생·협력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부 8월 주택공급 정책에 반영…3기 신도시 등 전국으로 확산

청약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인 10월 30일 현재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서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청년 특별공급은 신청자 본인의 무주택 여부를 기준으로 판가름한다. 세부 공급 조건은 분양 공식 누리집이나 전용 상담전화를 통해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GH가 전국 최초로 개척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모델은 단일 지방공기업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으로 발돋움했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전국 공공분양 물량의 약 15%를 지분적립형 및 수익공유형으로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GH의 모델은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분양 시장으로 거세게 확산될 전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용진 사장은 "6억8000만 원대 고품질 광교 아파트를 1억7000만원대 초기 자금으로 마련할 수 있는 이번 공급은 무주택 도민의 자산 형성과 주거 안정을 도울 최적의 주거 사다리가 될 것"이라며 "광교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으로 공급을 지속 확장해 주택분양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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