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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칼 370억 매입..호반 최대주주 넘보자 응수했나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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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지분을 370억원어치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진칼은 호반과의 지분 경쟁과는 관련 없는 거래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일 호반그룹이 한진칼 최다출자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보도가 나오자 추가 지분 매입 공시를 냈다. 지분율 0.48%에 해당하는 32만5000주를 12월 3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입할 예정이다. 주당 11만4000원으로 거래금액은 370억5000만원이다.

조 회장은 앞서 8월 4일에도 시간외매매로 한진칼 주식 1만743주를 12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매입가는 11만1700원이었다. 해당 거래도 이번 공시에 담겼다. 매입을 마치면 조 회장의 한진칼 개인 지분율은 기존 5.75%에서 6.23%로 오른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21%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의 지분 추가 확보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호반그룹의 한진칼 최다출자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는 쉬이 결론나지 않을 전망이다. 조 회장의 경영권이 건재한 데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이룬 델타항공 등 우호 지분이 상당해 지배력이 뚜렷해서다. 더구나 호반그룹은 지분 확보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한진칼은 조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이 호반그룹과의 지분경쟁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은 공시에 매입 목적을 '책임경영 강화'라고 밝혔다. 거래당사자들과 수량과 단가를 합의한 거래로 이미 상당 기간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한진칼 관계자는 "예전부터 준비해온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호반 측 움직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호반의 지분 매입에 관해서는 최대주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한다고 밝혔다. 최다출자자 변경에 따른 공정위 심사는 최장 90일 동안 진행된다. 한진칼과 호반의 주력사업이 달라 지분 확보 자체는 경쟁 제한 등으로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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