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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청동투구에 얽힌 사연…국립중앙박물관, 11월 야간 해설 진행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요일 저녁, 16개 주제로 유물 해설
불교조각·고대 교류·보존처리 등 조명
신청·정원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 참여

국립중앙박물관 기증1실에 전시 중인 손기정이 기증한 그리스 청동투구.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기증1실에 전시 중인 손기정이 기증한 그리스 청동투구.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손기정이 기증한 그리스 청동투구와 신라의 유리에 얽힌 이야기를 큐레이터에게 직접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수요일 저녁 박물관 전시실에서 유물의 역사와 수집·보존 과정을 살펴본다.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달 4·11·18·25일 상설전시관에서 '큐레이터와의 대화' 해설 16개가 진행된다. 해설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와 7시에 시작하며 회당 30분간 이어진다.

첫날인 4일 오후 6시에는 통일신라실의 '통일신라 불교조각'과 구석기실의 '박물관의 역사, 시간 속 이야기들'이 열린다. 사회 변동에 따른 종교 미술의 변화와 국립박물관 소장품 수집에 얽힌 사연을 다룬다.

오후 7시에는 분청사기·백자실의 주제전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에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에 표현된 대나무를 살펴본다. 고려2실에서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불교미술을 짚는다.

11일 오후 6시에는 대한제국실에서 '유리건판사진'을 통해 초창기 사진 기술의 발전과 역사적 맥락을 알아본다. 중국실에서는 당삼채 등 중국 도자기 문화를 다룬다. 오후 7시에는 가야실의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교류', 신라실의 '신라의 유리와 교역'을 통해 고대 해상교류의 흔적과 서역에서 들어온 유리의 의미를 살펴본다.

18일 오후 6시 기증1실에서 열리는 '문헌으로 보는 그리스 청동투구'는 손기정의 유물 기증에 얽힌 사연을 조명한다. 같은 시간 신석기실에서는 환경 변화에 따른 인간의 적응과 당시 유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신석기시대 문화'가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실에 전시 중인 당삼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실에 전시 중인 당삼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 투구는 기원전 6세기 그리스에서 제작됐으며, 눈과 입을 제외한 머리 전체를 감싸는 형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부상품으로 마련됐으나 당시 손기정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그는 50년 뒤인 1986년에야 투구를 돌려받았고 1994년 국가에 기증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중앙아시아실의 특별공개전 '천년의 봉인을 풀다: 돈황불교사경'에서 중국 돈황 막고굴에서 발견된 불교 사경을 소개한다. 고려2실에서는 고려의 불교공예품을 살펴본다.

25일 오후 6시에는 서화실에서 '서화의 옷, 구장황과 신장황'을 주제로 서화 보존방법을 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고려1·2실에서는 고려의 불교문화를 다룬다. 오후 7시 고구려실에서는 광개토대왕비의 의미와 '청명본' 탁본의 박물관 입수 경위를 알아본다.

같은 시간 '역사의 길'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 앞에서는 '소장품 보존처리: 석조유물 다루기'가 진행된다. 석탑이 박물관에 들어온 경위와 문화유산의 원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정원 제한은 없다. 상설전시관 관람은 무료다. 수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은 오후 8시30분에 마감한다. 박물관 사정에 따라 해설자와 주제, 장소가 바뀔 수 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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