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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토케어, '위장사고' 245건 적발…음주·무면허 은폐 가장 많았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4년 4월 렌터카 업계 최초로 SIU 도입, 2026년 9월까지 245건 적발
되돌려 받거나 지급을 막은 금액 약 29.2억원, 1건당 평균 약 1200만원
적발 유형 1위는 음주·무면허 운전 은폐…운전자 바꿔치기·고의 사고도
위장사고 비용은 보험료 인상 등으로 성실 고객 부담될 수 있어

롯데렌터카 서울역지점 전경. 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터카 서울역지점 전경. 롯데렌탈 제공

[파이낸셜뉴스]롯데렌탈의 차량 관리 전문 자회사 롯데오토케어의 렌터카 사고를 조사하는 전담팀이 2년 반 동안 음주·무면허 운전을 숨기거나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부당 보험사고 245건을 가려냈다.

롯데오토케어는 3일 사고 전담 특별조사팀(SIU)을 운영한 결과 이같은 사례를 적발했고, 회수하거나 지급을 막은 금액이 약 29억2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6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이 중 자동차보험이 28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도 지난달 교통사고 보험사기에 대한 연중 상시 단속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렌터카·카셰어링 사고에서도 음주·무면허 운전을 숨기거나 실제 운전자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 신고하는 위장사고가 나타난다는 게 롯데오토케어의 설명이다. 롯데오토케어는 보험회사들이 보험사기 조사를 위해 운영하는 SIU를 렌터카 업계 최초로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롯데오토케어는 롯데렌터카와 롯데오토리스, 카셰어링 '롯데렌터카 G car'(G카) 차량의 사고 수리와 정비를 전담한다. 사고 접수부터 수리 완료까지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SIU가 경찰 수사관 출신 전문인력의 조사 역량을 더해 의심 사고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조사는 사고 접수 내용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확인된 경우에 시작한다. 고객센터 상담원과 정비 매니저 등 임직원이 의심 정황을 바로 알릴 수 있는 제보 채널도 운영한다. SIU는 사고 시간과 장소, 차량 파손 상태, 운전자 설명이 서로 맞는지 분석하고, 현장 조사와 면담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다른 사람이나 차량에 대한 보험 처리가 접수된 사고는 보험회사 조사팀과 함께 조사한다. 상대 차량 없이 혼자 낸 사고는 위장 여부를 밝히기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데, SIU는 이런 사고에서도 부당 사례를 적발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적발 245건 가운데 190건은 SIU가 자체 조사로 찾아냈고, 나머지 55건은 보험회사 조사팀과 함께 조사해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 운전 사실을 숨긴 경우가 27.2%로 가장 많았다. 운전자 바꿔치기, 고의 사고, 사고 공모, 대여 계약 위반 등도 적발됐다.

약 29억2000만원은 1건당 평균 약 1200만원이다. 이 가운데 11억7000만원은 렌터카 차량 자체의 수리비이고, 나머지 17억5000만원은 사고로 다친 사람이나 파손된 다른 차량·물건에 대한 보험 배상금이다.

롯데오토케어는 위장사고가 성실한 고객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적발되지 않은 위장사고 비용은 회사 손실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렌터카 이용 요금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장사고는 대여 약관이 금지한 행위로, 적발된 이용자는 면책금 적용을 받지 못하고 수리비 전액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G카는 직원을 만나지 않고 앱으로 차량을 빌리고 반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다. 대여할 때마다 운전면허와 본인인증 정보가 유효한지 확인하고, 본인 휴대폰이 아닌 기기에서는 로그인하지 못하게 해 타인 계정 사용을 막고 있다. 이런 예방 장치에도 발생하는 부정 이용 사고는 SIU가 사후 조사로 가려낸다.
롯데오토케어는 사고가 나면 실제 운전자가 사실대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실대로 신고해야 보험 처리도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오토케어 관계자는 "위장사고는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이며, 그 피해는 성실한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적발과 예방에 힘써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렌터카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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