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7560억원…ESS 출하 급증·폴란드 가동률 개선
매출 9조6434억원, 전년 동기 대비 59%↑…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 반영
첫 빅테크 BESS 직접 공급 계약, 엔비디아 'DSX Ready BESS' 파트너 선정
내년 말 북미 ESS 생산능력 70GWh 이상…폴란드는 2029년 46시리즈 생산 추진
[파이낸셜뉴스]LG에너지솔루션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1133억원)의 약 7배인 7560억원으로 뛰었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설명회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크게 늘고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9조6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매출은 직전 분기(7조5602억원)보다는 2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013억원) 대비 25.7% 늘었다. 3·4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IRA 세액공제 등)은 4169억원이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4분기 전사 매출은 큰 폭의 ESS 출하량 증가와 함께 EV 파우치 및 원통형 제품 모두 물량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 원통형 제품 공급 물량 지속과 ESS 신규 양산 사이트들의 생산성 개선 등이 반영돼 7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분기 성과로 ESS·전기차(EV) 신규 수주, 가동률 개선, 공급망 강화를 꼽았다. ESS에서는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직접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DSX Ready BESS 파트너'로 선정됐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다수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 공급을 협의 중이어서 4분기에도 추가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V에서는 차세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의 공급 확대 계약을 새로 체결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생산에서는 북미 ESS 셀 생산 라인과 컨테이너형 시스템 조립 공정인 신규 '링크(Link)' 라인을 추가 가동했다. EV 원통형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미국 GM 합작법인(JV) 재가동 등에 힘입어 전사 가동률도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공급망에서는 기존 LFP 양극재 협력사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협력사와 구매 계약을 맺어 비금지외국기관(Non-PFE) 규제 대응 역량을 키웠다. 캐나다·미국 핵심 소재업체와 현지산 리튬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 8월 행정명령으로 BESS와 인버터 등 주요 전력망 장비의 공급망 안보 기준을 강화하면서 비중국 공급망 구축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은 9월 발표된 산업가속화법(IAA) 수정권고안으로 현지 생산으로 인정되는 범위가 줄어드는 등 생산부터 공급망까지 역내 현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에서는 올해 말까지 계획된 50GWh 이상의 생산능력에 신규 각형 라인 등을 더해 내년 말 ESS 생산능력 70GWh 이상을 확보한다. 북미 첫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인 애리조나 공장은 연말까지 막바지 준비를 이어간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EV 생산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한 폴란드 공장이 2029년부터 46시리즈 생산 역량도 갖춘다. 파우치형 중저가 솔루션과 원통형 하이니켈 제품 등으로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소듐이온 배터리 ESS용 샘플 생산을 올해 시작해 내년 북미 고객사에 테스트 제품을 출하하고, LFP 기반 탭리스(Tabless) 2170 원통형 배터리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 CFO는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강화하여 제한된 자원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