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노지감귤 생산 7.8% 증가 전망… 가격 5% 하락에 출하 조절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위성곤 지사, 비상품 감귤 차단 지시
5㎏당 9778원… 평년보다는 4% 높아
농협 계통출하 확대·전국 판촉 추진
현재 출하 6.1%… 수급 관리가 관건

제주지역 노지감귤 과수원에서 감귤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44만3300t으로 예상되는 반면 10월 29일 기준 평균가격은 5㎏당 9778원으로 전년보다 5% 낮아 출하철 수급 관리가 중요해졌다. 사진=뉴스1
제주지역 노지감귤 과수원에서 감귤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44만3300t으로 예상되는 반면 10월 29일 기준 평균가격은 5㎏당 9778원으로 전년보다 5% 낮아 출하철 수급 관리가 중요해졌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월 말 평균가격은 5% 하락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상품 기준에 미달하는 감귤의 유통을 막고 농협 공동출하를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 지사는 지난 2일 도청 탐라홀에서 농협과 감귤 생산·유통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지감귤 가격 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본출하 시기를 앞두고 품질관리와 출하 조절, 소비촉진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44만3300t으로 지난해 41만965t보다 7.8%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0월 29일 기준 누적 출하량은 2만7037t으로 예상 생산량의 6.1%에 그쳤다. 앞으로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의 공급 관리가 가격 형성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10월 29일 기준 5㎏당 평균 누계가격은 9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97원보다 5% 하락했다. 다만 평년 가격인 9446원보다는 4% 높았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과 품질이 떨어지는 감귤의 시장 유입을 가격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사과와 배 등 다른 과일의 가격도 약세를 보여 감귤 가격을 과일시장 전체의 수급 상황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노지감귤 가격 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위 지사는 상품 외 감귤의 시장 유입을 차단하고 농협 계통출하 비중을 높일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노지감귤 가격 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위 지사는 상품 외 감귤의 시장 유입을 차단하고 농협 계통출하 비중을 높일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최근 잦은 비에 따른 감귤 품질 편차도 회의에서 쟁점으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선과장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감귤을 철저히 걸러내고, 수확 시기가 빠른 극조생감귤과 일반 조생감귤의 출하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위 지사는 상품 외 감귤의 시장 유입을 차단하고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 비중을 높일 정책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계통출하는 농가가 생산한 감귤을 농협 등 생산자조직을 통해 공동으로 선별·판매하는 방식이다. 출하 물량과 품질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상품 외 감귤 유통에 대한 집중단속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산·유통 현장의 품질관리와 출하 조절에 관계기관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농협은 판매 확대에 나선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11~12월 전국 주요 대형·중소형 마트와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판촉행사를 추진한다. 오는 12월 1일 '감귤데이'와 연계한 소비촉진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농가 소득을 보완하기 위한 가격안정관리제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농·감협을 통한 계통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주출하기 시장가격이 정해진 기준보다 하락하면 차액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시장 평균가격 산정 주기를 월 단위에서 15일 단위로 조정했다. 다만 현재의 누계가격만으로 가격안정관리제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앞으로의 시장가격과 출하 실적, 사업별 적용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10월 31일 제주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감귤 선별·출하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위 지사는 이날 본격적인 감귤 출하기를 맞아 상품 외 감귤의 유통 차단과 출하 물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10월 31일 제주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감귤 선별·출하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위 지사는 이날 본격적인 감귤 출하기를 맞아 상품 외 감귤의 유통 차단과 출하 물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 지사는 고온에서도 저장성이 우수한 감귤 품종 연구와 농협의 생산·유통 지도인력 지원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소비촉진 홍보도 앞당겨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위 지사는 "농업인의 땀과 노력이 정당한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 논의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노지감귤 가격 안정의 관건은 본출하 기간에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을 줄이고 상품 품질을 유지하는 데 있다. 제주도와 농협이 논의한 출하 조절과 유통관리, 판촉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이행되는지가 농가 소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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