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LH, 공공주택 첫 '통합놀이터'…시흥하중에 조성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애·비장애 아동 함께 노는 놀이시설 디자인공모 당선작 선정

통합놀이시설 공모 당선작 'All-rounder playground'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
통합놀이시설 공모 당선작 'All-rounder playground'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

[파이낸셜뉴스] 휠체어를 탄 아이도 친구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공공주택 단지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당선작은 '빛나는 은하수'를 주제로 창의적인 공간 디자인과 다양한 놀이활동을 엮었다. 경쾌한 색과 곡선형 디자인으로 공간의 상징성과 눈에 띄는 정도를 높였다. 휠체어로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 높이별로 나뉜 놀이공간, 여러 단위 놀이시설을 서로 이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는 지난 6월 진행됐다. 누구나 차별 없이 함께 노는 포용적 공간인 통합놀이터를 공공주택에 들이기 위해서다. 실제 공공주택 설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놀이시설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LH는 놀이환경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4년 '공공주택 놀이환경 구축방안'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표준형 모델을 만드는 등 준비를 이어왔다.

첫 적용지인 시흥하중 A-4BL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과 행복주택이 섞인 584가구 규모 단지다. 2028년 7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LH는 이곳에 공공주택 최초의 통합놀이터를 만들고, 2027년부터는 다른 단지에도 적용해 모든 아이가 함께 즐기는 놀이환경을 넓혀갈 계획이다.

통합놀이터는 아직 드물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쓸 수 있도록 경사로나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보조 장치 등을 갖춘 놀이터를 말하는데, 정부 차원의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다. 장애인 단체 무장애연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의 통합놀이터는 31곳으로, 전체 놀이터의 0.03% 수준에 그쳤다. 공공주택에서 통합놀이터가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아파트 단지 놀이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공모는 모든 아동이 함께 어울려 성장할 수 있는 놀이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주택단지에서의 경험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놀이환경을 선보이고, 아이 키우기 더 좋은 공공주택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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