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반도체 특수"…첨단산업 품은 지역 집값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상위권에 반도체·AI 산업지역 다수 포진
대기업·협력사 집적 효과…용인 원삼·화성 향남 집값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기업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일자리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신규 주거단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 상위 10개 지역은 성남·광명·하남·안양·용인·구리·수원·화성·의왕·군포로 조사됐다.
지역별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은 성남이 가장 컸으며 광명(18.52p), 하남(15.8p), 안양(14.43p), 용인(13.37p), 구리(12.98p), 수원(11.61p), 화성·의왕(각 11.27p)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6곳이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입지하거나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는 지역이다. 실제로 첨단산업 거점 인근에서는 일부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3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8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5억5000만원보다 4억원 높은 금액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화성시에서도 상승 거래가 확인됐다. 동탄구 반송동 '시범한빛마을 한화꿈에그린' 전용 84㎡는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거래가격인 7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7000만원 높다.
월세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성남시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2023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42개월 연속 상승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에서도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산업단지 주변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라온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D2블록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라온프라이빗 파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 59·84㎡ 총 564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원삼면 일대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산업·주거 기능이 함께 조성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공급한다. 전용 84~116㎡ 총 1098가구 규모로, 반경 약 5㎞ 이내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다.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등 산업·주거지역도 인접해 있다.
KCC건설은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에서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 71~147㎡ 총 933가구 규모다. 인근에는 향남제약일반산업단지와 발안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