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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알바도 '상권 따라 천차만별'…시급은 최저임금보다 11% 높아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교대 인근 채용공고 최다…동국대는 증가율 1위
학원가·패션상권 따라 업종 차이…교육·강사 시급 최고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 맛의거리에서 건국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골목 상권 일대. 뉴스1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 맛의거리에서 건국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골목 상권 일대.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대학가 아르바이트 시장이 주변 상권의 특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가에서는 교육 관련 일자리가, 패션·쇼핑 상권에서는 판매직 채용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대학가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보다 11% 이상 높아지면서 일자리 선택에서 지역과 업종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올해 1~9월 서울 소재 대학교 인근 아르바이트 공고를 분석한 결과, 채용공고가 가장 많이 등록된 곳은 서울교대 인근으로 15만5464건을 기록했다. 홍익대 인근이 9만1536건으로 뒤를 이었고 서강대(8만3169건), 건국대(7만5453건), 연세대(7만4806건) 순이었다.

채용공고 상위 대학가들은 강남과 홍대, 신촌 등 서울 주요 상권과 인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주변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카페, 판매시설 등이 밀집하면서 아르바이트 수요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고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동국대 인근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채용공고가 38.3% 늘어나 서울 대학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학가별로 채용이 활발한 업종에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과학기술대 인근은 입시·보습학원 공고 비중이 9.0%로 전체 대학가 평균(2.1%)의 4배를 웃돌았다. 반면 건국대 인근에서는 의류·잡화·주얼리 매장 공고 비중이 전체 대학가 평균의 약 3배에 달했다. 해당 공고의 70% 이상은 성수동에서 나왔다. 주변 학원가와 성수동 패션·쇼핑 상권의 특성이 채용시장에도 반영된 셈이다.

전체 대학가 아르바이트 공고는 외식·음료 업종에 집중됐다. 업종별 공고 비중은 외식·음료가 54.8%로 가장 높았고 매장관리·판매(35.9%), 서비스(8.8%), 고객상담·영업(8.7%), 사무직(7.6%) 순이었다. 업종별 비중은 복수 입력을 포함한 수치다. 음식점과 카페, 소매점 등 대면 서비스업이 대학가 아르바이트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급도 업종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서울 대학가 아르바이트 공고의 평균 시급은 1만1463원으로 올해 법정 최저임금인 1만320원보다 11.1% 높았다. 2021년 평균 시급(9567원)과 비교하면 5년 새 19.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교육·강사 아르바이트의 평균 시급이 1만4459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보다 26.1% 높은 수준이다. 이어 운전·배달(1만3081원), 고객상담·영업(1만2846원), 병원·간호(1만2812원), IT·기술(1만2347원) 순이었다.

이처럼 대학가 아르바이트 시장은 외식·판매업이 채용 규모를 주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교육·강사 등 일부 업종이 높은 시급을 형성하는 구조를 보였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학교와의 거리뿐 아니라 주변 상권과 업종별 임금 수준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한편 오는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년층의 단기 아르바이트 구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바몬은 대학생들이 학교 주변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학가 알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알바몬 관계자는 "대학가는 트렌디한 상권이 모인 곳인 만큼 알바 공고가 많고, 알바 시장의 변화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안전한 구직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구직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비롯한 서비스 개편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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