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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사관학교 2학년 생도 741명, 마라도함 승선 '합동순항훈련' 돌입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군 대형수송함 및 상륙함 2척·해병대 상륙기동헬기 결합 역대급 훈련 전단
괌 기항 美 마리아나 합동지역사령부 방문, 동맹의 깊이 체득 안보 지평 넓힌다

지난 2024년 11월 4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열린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환송식에서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들이 군수지원함 대청함(AOE)에서 출항 전 경례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2024년 11월 4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열린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환송식에서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들이 군수지원함 대청함(AOE)에서 출항 전 경례하고 있다. 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해상 적응 훈련을 넘어 대한민국 군의 고질적 과제였던 '각 군 간 장벽'을 허물고, 미래 전장 환경에 필수적인 '통섭형 합동성'을 체득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 전역 훈련이 닻을 올렸다. 특히 이번 훈련은 미·중 전략적 경쟁의 중심지이자 서태평양의 거점인 미국령 괌과 대한민국 해양 주권의 요충지 제주를 잇는 입체적 동선으로 기획되어, 미래 장교단의 거시적 안보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군과 국방부에 따르면 2026년 합동순항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정인철)이 3일 진해해군기지에서 성대한 출항 환송식을 갖고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18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합동순항훈련은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는 물론 국군간호사관학교까지 아우르는 2학년 사관생도 741명이 참가하여 '전군 통합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훈련이 과거의 참관형 순항훈련과 궤를 달리하는 분화구는 투입된 무기체계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실전성에 있다. 대한민국 해군의 가공할 수송 능력을 자랑하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500t급)을 필두로, 차기 상륙함인 일출봉함과 노적봉함(LST-Ⅱ, 각 4900t급)이 편대를 이뤄 전개된다. 여기에 해병대의 핵심 공중 기동 자산인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해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합동 작전 환경을 구현해냈다.

정인철 합동순항훈련전단장(해군 준장)은 미래 호국간성들이 해군 작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조국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군을 초월한 합동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관생도들은 18일간 항해당직, 전투배치, 손상통제훈련 등 해군 장병들이 현장에서 수행하는 고도의 임무들을 몸소 체험한다. 또한 전단이 수행하는 기동함대사 훈련과 연계해 전술기동, 헬기 이·착함, 기동군수 등을 직접 참관하며 타 군의 작전 개념을 이해하고 동기부여를 받는 기회를 갖는다.

훈련전단은 서태평양 미 군사력의 심장부인 미국령 괌에 기항할 예정이다. 생도들은 이곳에서 미 마리아나 합동지역사령부와 해·공군기지를 직접 견학하고 주 정부를 방문함으로써 한미 연합 방위태세의 실질적인 축을 확인하게 된다. 아울러 6·25전쟁 참전용사 위령탑 참배를 통해 혈맹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일정도 포함됐다.

이후 한반도 남방 해역의 핵심 거점인 제주로 이동해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최첨단 이지스구축함, 해병대 제9여단을 차례로 견학하며 대한민국 해양 영토 수호의 최전선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계획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가속화되는 미래 다영역 작전(MDO) 환경에서 이러한 전군 통합형 해상 순항훈련이 타 군의 자산과 전술을 이해하는 합동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출항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진해 군항에 정박해 있다. 해군 제공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출항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진해 군항에 정박해 있다.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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