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명 중 단 4명 언더파… 제주의 미친 강풍을 뚫어버린 브리지스톤 '하얀 탄환'
출전 선수 68명 중 언더파 단 4명... 제주 강풍 속 돋보인 이예원의 관록
공기저항 찢는 '듀얼 딤플'과 스핀 제어하는 '바이트 코팅'… TOUR B XS가 빚어낸 탄도 제어력
마서영 비바람 우승 이어 2주 연속 기상 이변 뚫었다… 투어 지배하는 브리지스톤 기술력
[파이낸셜뉴스]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라지만, 제주의 돌풍 앞에서는 프로 선수들의 멘탈도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일쑤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26 KLPGA 투어 제20회 S-OIL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그야말로 생존 게임이었다. 출전 선수 68명 중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 위에는 잔혹한 비바람이 휘몰아쳤다.
하지만 그 지옥 같은 강풍을 뚫고 핀을 향해 묵직하게 뻗어나가는 '하얀 탄환'이 있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11승 고지에 오르며 생애 누적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 '대세' 이예원의 브리지스톤 골프볼이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내내 살얼음판 같은 기상 조건 속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유의 정교한 샷 메이킹은 거센 맞바람과 옆바람을 영리하게 태우거나 찢어냈다. 그리고 이 압도적인 경기 운영의 심장부에는 이예원의 오랜 무기인 'B-forged' 단조 아이언과 'TOUR B XS' 골프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날씨가 험악해질수록 장비의 진짜 민낯이 드러난다. TOUR B 시리즈에 촘촘하게 박힌 독자적인 '듀얼 딤플' 기술은 단순히 체공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비행 중 발생하는 공기 저항을 날카롭게 베어내며 바람의 간섭을 최소화한다. 맞바람 앞에서도 볼이 치솟아 오르다 툭 떨어지지 않고 묵직한 궤적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여기에 클럽 페이스와 볼 사이의 마찰력을 극대화하는 '슬립리스 바이트 코팅'이 결합되어, 물기가 묻은 잔디나 거센 옆바람 속에서도 골퍼가 의도한 스핀량을 오차 없이 구현해 냈다.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단순한 우연이나 개인의 컨디션 폭발이 아니라는 점이다.
불과 1주 전 치러진 KLPGA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도 팀 브리지스톤 소속 마서영 프로가 최악의 비바람을 뚫고 TOUR B X 볼과 함께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주와 강풍이 몰아친 이번 주. KLPGA 투어의 가장 가혹했던 2주 연속 악천후 속에서 우승자가 쥔 공은 모두 브리지스톤의 TOUR B 시리즈였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날씨 핑계를 대며 스코어카드를 구기지만, 최정상급 투어 프로들은 기상 이변마저 통제할 수 있는 정밀한 과학을 캐디백에 챙긴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예원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석교상사의 뚝심이, 첨단 공기역학 기술과 맞물려 KLPGA 무대에 가장 거세고 매서운 '브리지스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