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대기업 품고 환골탈태..."기업 유치 경쟁"
남양주왕숙·부천대장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신도시의 개발 공식이 '베드타운'의 한계를 벗어나 대기업과 첨단 산업을 품은 자족형 도시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대규모 주택 공급과 서울 연결 교통망 확충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우수한 일자리와 자족 기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신도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주왕숙지구는 약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미래 산업 육성에 나선다. 카카오가 약 6000억원을 투입해 '카카오 디지털허브' 건립을 추진 중이며,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의 IT·AI 인프라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10월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며 기업 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인천계양신도시도 최근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전체(약 75만㎡)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했고, 하남교산지구 역시 AI 연구시설과 데이터 인프라가 집적되는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기업 유치를 가시화한 곳은 부천대장지구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대한항공, DN솔루션즈 등 4개 대기업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토지매매계약을 마치고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제1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에너지·반도체 R&D)와 DN솔루션즈(AI·로봇·자동화 R&D)가 자리 잡으며, 제2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대한항공의 항공 R&D 및 운항훈련시설이 들어선다. DN솔루션즈(2029년 3월)를 시작으로 2030년 말(SK), 2031년 말(대한항공) 차례로 입주가 완료되면 약 3700명의 고소득 연구 인력이 상주하게 되며, 이는 주변 상권 활성화와 주거 수요 확충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대규모 대기업 투자와 자족기능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직주근접 여건을 갖춘 인근 신규 분양 단지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LH와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오는 11월 부천대장지구 A-2블록에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74·84㎡,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는 SK이노베이션·하이닉스 등의 입주가 예정된 제1도시첨단산업단지를 가까이 두고 있어 직주근접 수혜가 기대되며, 대장홍대선 대장역(예정) 역세권 입지에 단지 도보권 유치원 및 초·중·고교(예정) 부지가 계획돼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췄다.
세종에서는 BS한양이 합강동 5-1생활권에서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전용 84㎡, 총 2191가구 및 오피스텔 125실)을 분양하며, 삼성전기의 AI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투자 호재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충남 천안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서북구 부대동 부성2도시개발구역에 '더샵 천안라크원'(총 1290가구, 전용 84~118㎡)을 공급한다.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천안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산업단지 종사자 배후 주거수요를 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