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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한 건 1000원…인천 소상공인 1만 곳 이용 '천원택배', 운영체계 바꾼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누적 배송 340만 건 돌파. 올해 9월,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집화·배송체계 통합하고 무인시설 확대

인천시는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해 온 인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천원택배)의 집화·배송체계를 통합하고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집화서비스 등을 도입해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사진은 인천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해 온 인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천원택배)의 집화·배송체계를 통합하고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집화서비스 등을 도입해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사진은 인천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전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택배 한 건에 1000원. 소량 주문이 많아 대형 유통업체보다 배송비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에게 인천시의 '천원택배'가 새로운 물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업 시행 2년 만에 누적 배송량이 34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이용이 급증하자 인천시가 운영체계 개편에 나섰다.

인천시는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해 온 인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천원택배)의 집화·배송체계를 통합하고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집화서비스 등을 도입해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천원택배는 인천지하철 역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개별적으로 택배업체와 계약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물량을 공동 집화해 배송비를 낮추는 생활물류 지원사업이다.

2024년 10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용 수요가 늘면서 현재 인천지하철 1·2호선 60개 전 역사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상공인이 역사 내 집화센터에 물품을 맡기면 분류와 이동 과정을 거쳐 택배사의 배송망으로 연결된다.

일반배송은 5㎏ 이하, 규격 합계 100㎝ 이하 물품 기준 건당 1000원이며, 수도권 당일배송은 2000원이다. 지하철역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방문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9월 말 기준 누적 배송 건수는 340만 건을 넘어섰고 가입 업체는 1만 곳에 달한다. 특히 올해 1~9월 배송량은 207만 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123만 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 집화센터에서 물품 분류와 이동 업무를 맡는 인력으로 어르신과 경력단절 여성 등 120명을 채용했다.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일자리까지 마련하는 지역 상생형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용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과제도 커졌다. 인천시는 차기 사업부터 기존에 분리 운영하던 집화·운영체계와 배송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물류기업의 배송차량과 전산망, 고객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중복 비용을 줄이고 배송 전 과정의 관리와 책임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하철역 중심의 집화 방식도 보완한다.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지식산업센터 등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는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차량 집화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카드와 간편결제도 확대해 이용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천원택배를 단순한 택배비 지원사업에서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와 판로 확대를 뒷받침하는 생활물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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