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베트남 내년 1인당 GDP, 인도네시아 추월할 것"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트남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아세안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트남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아세안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올해 베트남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아세안 5위로 올라설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첨단 기술 및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점이 이 같은 성장을 이끌것으로 분석됐다.

3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간한 '2026년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1인당 명목 GDP가 전년 대비 8.9% 증가한 5259달러(약 705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베트남은 올해 1인당 GDP 5153달러(약 691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를 추월해 태국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 중 5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정부는 2026년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최소 10%로 설정한 가운데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95%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

마이 후지타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IDE) 수석연구원은 베트남 경제 성장의 핵심 견인차로 공공투자를 꼽았다. 올해 1~9월 베트남의 공공투자 집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연간 총 1000조동(약 52조139억원) 규모의 예산을 도로·공항 등 대형 교통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도 제조업과 수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9개월간 베트남의 FDI 실집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11억달러(약 28조3024억원), FDI 등록액은 76% 폭증한 503억달러(약 67조4699억원)로 집계돼 국제 투자자들의 베트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폭스콘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전자 대기업들이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는 특히 전자제품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내 중국을 대체할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 실적 역시 견조하다. 베트남의 올해 9개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343억달러(약 582조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기업들은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용 스마트폰과 주요 전자기기의 핵심 생산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으로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1인당 GDP를 현재 태국 수준인 8500달러(약 1140만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이 향후 수년간 고성장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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