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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목·하천·공원 10곳 '야경명소'로…밤 관광으로 지역상권 살린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2026 서울별빛명소' 공모를 통해 10개 자치구의 사업 대상지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근린공원 바람산 노을·야경정원 조성계획안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26 서울별빛명소' 공모를 통해 10개 자치구의 사업 대상지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근린공원 바람산 노을·야경정원 조성계획안 이미지.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강 다리 아래와 동네 하천, 공원 등 도심 곳곳의 숨은 공간 10곳을 새로운 야경명소로 조성한다. 단순한 경관조명 설치를 넘어 야간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인근 골목상권의 소비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2026 서울별빛명소' 공모를 통해 10개 자치구의 사업 대상지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총 21개 자치구에서 27개 사업이 접수됐으며, 서류·현장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대상지별 최대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지는 동작구 흑석수변길과 서대문구 바람산이다. 흑석수변길은 올림픽대로 교량 아래 어두운 공간을 한강과 노들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명소로 탈바꿈시킨다. 교각에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휴게공간, 무장애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인근 흑리단길과 흑석시장으로 방문객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신촌 번화가 뒤편 서대문구 창천근린공원 바람산은 노을과 도심 야경을 즐기는 전망정원으로 바뀐다. 기존 풍차와 전망데크를 정비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해 신촌의 음식점·공연장 등과 연계한 야간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강남구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에는 야간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해 도곡동 카페거리와 연결한다. 관악구 별빛내린천에는 빛 콘텐츠와 버스킹 공간을 마련하고, 성북구 성북천 바람쉼터에는 미디어글래스와 경관조명을 도입한다.

노원구 화랑대철도공원에는 옛 철길을 활용한 조명터널과 조명길을 조성하고, 중랑구 용마산 스카이워크에는 야경 감상을 위한 휴게·포토공간을 확충한다. 송파구 석촌호수는 야간 보행·휴식 환경을 개선하고, 동대문구 배봉산은 숲속도서관과 정상 전망대를 잇는 야경 산책길로 조성한다. 중구 정동길 약 850m 구간에는 근대 건축물을 활용한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유명 관광지에 집중된 야간 방문 수요를 생활권 곳곳으로 분산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역별 자연·문화자원과 야간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들이 밤에도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자치구별 세부계획과 행정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문화재 관련 심의 등이 필요한 지역은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착수한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시민들이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야경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고, 사람들이 밤에도 찾아와 머물며 그 활력이 지역경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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