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t 잡히던 제주 오분자기, 연 2~3t… 22만마리 방류
제주도, 마을어장 8곳에 종자 방류
상반기 14만마리 포함 36만마리 계획
집중 방류 어장서 생산량 증가 확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한때 연간 159t에 달했던 제주 특산 오분자기 생산량이 최근 2~3t 수준으로 줄었다. 제주도는 자원 회복을 위해 마을어장 8곳에 어린 오분자기 22만마리를 방류하고, 민간 종자 생산 지원도 확대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약 2주간 도내 마을어장 8곳에 어린 오분자기 22만마리를 방류한다. 올해 상반기에 방류한 14만마리를 포함하면 연간 방류 규모는 총 36만마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오분자기는 지난해 7월 수정란을 확보해 연구원이 직접 기른 개체들이다. 어린 개체를 마을어장에 방류해 자연 상태에서 성장하고 번식하도록 유도하는 수산자원 조성사업이다.
제주 향토음식인 '오분자기 뚝배기'의 주재료인 오분자기는 과거 해녀들의 주요 소득원이었다. 그러나 제주지역 생산량은 1995년 159t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0년 35t, 2010년 27t으로 감소했다. 2018년에는 1t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최근에도 연간 2~3t에 머물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01년 오분자기 종자 방류를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제주도가 민간에서 생산한 종자를 사들여 방류하는 사업으로 확대했다.
일부 마을어장에서는 장기간 종자를 방류한 뒤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이 2012년부터 집중적으로 종자를 방류한 한 마을어장의 생산량은 2014년 178㎏에서 2024년 1606㎏으로 늘었다. 방류한 오분자기의 재생산도 확인됐다.
다만 특정 어장의 생산량 증가가 제주 연안 전체의 자원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방류 지역별 생존율과 자연 번식, 장기적인 생산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오분자기는 비교적 얕은 바다에 서식하고 고수온 적응력이 높은 수산물로 평가받는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와 해녀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마을어장 자원조성 품목으로 보고 있다.
민간 생산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도내 양식어업인에게 오분자기 수정란과 초기 먹이생물인 부착규조류 원종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종자 생산에 필요한 기술지도와 교육을 지원한다. 부착규조류는 바위 등에 붙어 자라는 미세조류로 어린 오분자기의 먹이로 활용된다.
강봉조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지속적인 종자 방류와 함께 자원조성 효과를 조사하고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이를 통해 오분자기 자원 회복과 해녀 소득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