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어디 갔나"…부산 북항 흑상어, 8일째 행방 묘연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에서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8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수로를 벗어난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부산항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3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이날까지 부캉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민 목격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부캉이는 지난 10월 21일 관계 기관이 진행한 외해 유도작업을 통해 북항 친수공원의 인공수로를 빠져나왔다.
이후 수산과학원은 북항 주변에서 부캉이의 이동 경로와 건강 상태를 관찰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8일 동안 부캉이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모니터링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수산과학원은 시민들의 목격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변경했지만, 현재까지 관련 제보는 없는 상황이다.
부캉이가 장기간 머물렀던 좁고 수심이 얕은 인공수로를 벗어나 새로운 해양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북항의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채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미 부산항을 벗어나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의 인공수로 재진입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차단막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차단막 철거는 부캉이가 북항을 떠나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검토할 계획이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다. 이후 한 달 넘게 이곳에 머물다가 관계 기관이 세 차례 진행한 외해 유도작업 끝에 10월 21일 수로를 벗어났다. 다만 수로 밖으로 나온 직후에도 주변 해역을 맴도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