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퇴직연금 장기·분산투자 정착 캠페인 진행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연평균 14.3% 증가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4대 금융협회, 연금사업자 등과 함께 퇴직연금 장기·분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단기성 자산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본래 목적에 맞는 안정적 운용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1회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캠페인은 금감원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퇴직연금사업자 등이 공동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확정기여(DC)형 전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배경에서 기획됐다.DC형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을 연금사업자 등에게 위탁하는 확정급여(DB)형과 달리 직접 운용하는 제도다. 투자 실적에 따라 개인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떨어진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58조3000억원으로 지난 2023년(382조4000억원)부터 연평균 14.3%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7월에는 DC형 전환 가입자가 34만여명으로 전년 동기(15만6000여명) 대비 118%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해야할 자산이 특정 자산과 단기 매매에 쏠리는 운용행태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캠페인으로 가입자에게 장기·분산투자에 필요한 지식을 알려준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배우고(Learn)·열어보고(Open)·가꾸고(Nurture)·이어가는(Grow) 4대 방향에 따라 교육과 실천을 연계한 'L.O.N.G' 캠페인을 추진한다.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배포해 연금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또 매년 '연금 채움·가꿈 주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참여기관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해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다.
퇴직연금 포털 개편도 추진된다.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을 단순히 연금정보를 조회하는 서비스를 넘어 국민의 합리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노후 준비는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실천이 쌓여 완성된다"며 "지금 가입자 한 명의 작은 관심이 다가올 미래의 든든한 노후 자산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으로 가입자 모두가 장기 투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돕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