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가짜뉴스' 판별 능력 키운다… 문해교육 예산 10배 확대
내년 50억9200만원 편성
찾아가는 수업 비중도 늘려
교육부가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정보에 대응하는 학교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내년 예산을 50억9200만원으로 잡았다. 올해 5억1900만원의 10배 가까운 규모다. 전문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수업을 대폭 늘리고, 올해 예산에 없던 사업 5개를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3일 '학교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허위·조작 정보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가 지난 6월 초·중·고 학생 9428명을 조사한 결과 허위·조작 정보를 접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54.0%, 중학생 55.6%, 고등학생 61.1%였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미디어 문해교육을 받은 경험은 줄었고, 가장 큰 교육 요구는 뉴스나 영상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방법이었다.
이를위해 찾아가는 수업 예산은 올해 2억1300만원에서 내년 34억1400만원으로 16배 늘고, 올해 360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내년 5000학급으로 확대된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에서 67%로 높아진다.
내년 새로 시작하는 사업은 학교급별 수업 표준안 개발 7800만원, 교과 연계 프로그램 공모 9000만원, 수업 꾸러미 개발 7000만원, 교사용 평가 도구 개발 8000만원, 교사 연수 체계 개발 1억원 등 5개로 모두 4억1800만원이다. 올해는 가이드라인 개발에 2500만원이 배정됐다.
공모전과 성과 공유회 예산은 27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수업 자료 온라인 플랫폼 '미리네' 개선은 49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학생 조사는 62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다만 시·도 대응 투자를 포함한 소요 예산안으로, 사업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종 안팎의 '수업 꾸러미'를 개발한다. 개념 설명 영상, 수업 슬라이드, 학생 활동지, 평가 문항을 수업 시간 단위로 묶어 교사가 바로 쓸 수 있게 한 자료다.
교사 연수도 늘린다. 시청자미디어센터 연계 교원 연수는 올해 561명에서 내년 1000명으로, 교사 연구회는 30팀에서 50팀으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연계 교사 연수는 매년 6000명이 목표다. 예비 교사 교직과목에도 관련 내용을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소외지역 학교 방문 미디어 교육은 올해 36개교에서 내년 250개교로 늘어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