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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다 물려줬나… 서울 아파트 증여 14개월래 최저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월 증여신청 700건까지 줄어
강남3구·한강벨트 감소세 뚜렷

집 다 물려줬나… 서울 아파트 증여 14개월래 최저

서울 집합건물 증여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올해 4월 증여가 몰린 이후 수요가 상당 부분 선제적으로 움직이면서 증여 열기가 빠르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집합건물 증여 신청은 700건으로 2025년 8월(645건)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서울 집합건물 증여는 지난 1월 785건에서 2월 903건, 3월 1387건으로 늘어난 뒤 4월 2164건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5월 1498건을 시작으로 6월 909건, 7월 899건, 8월 770건, 9월 746건에 이어 10월 700건까지 줄었다. 시장에서는 처분이나 증여 계획이 있던 다주택자들이 정책 시행 전에 이미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서울 핵심 지역에서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증여 신청은 4월 446건에서 10월 161건으로 63.9% 줄었고, 한강벨트 7개구는 699건에서 189건으로 73.0% 감소했다. 용산구는 114건에서 14건으로 87.7% 급감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수증인을 중심으로 증여가 빠르게 줄었다. 같은 기간 30대 수증인은 784명에서 196명으로 75.0%, 40대는 730명에서 188명으로 74.2%, 20대는 371명에서 115명으로 69.0%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자녀 세대로 자산을 미리 넘기려던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증여가 끝났다기보다는 할 사람은 다 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지금은 세제 개편 등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가로 움직이기보다는 버티거나 향후 정책 방향을 지켜보는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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