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운명의 날…"5000弗 줄것" 공언 [美 중간선거 '운명의 날']
막오른 美 중간선거
공화당, 지지율 8%p差 좁혔지만
고물가 등 여파 부정적 여론 직면
민주당에 의회 다수당 내줄 경우
관세·이민 등 핵심정책 힘 빠질듯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향방을 결정지을 미국 의회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선거 직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선거 당일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이민, 감세 등 핵심 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 특히 하원 다수당이 바뀔 경우 행정부에 대한 조사와 청문회가 확대되면서 백악관과 의회의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반사 연못)에서 마지막 대면연설을 갖고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감세와 국경 보안정책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우리는 의회가 강하고 자유로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화당이 승리하면 "모든 사람이 5000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미국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후보들을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시간주 상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공격했다.
그러나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들은 상원 주요 경합주 7곳 가운데 6곳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6%로 공화당(38%)을 8%p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2%로, 2주 전 기록한 역대 최저치 31%에 근접했다. 특히 무당층 유권자의 50%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투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의미라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투표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다만 실제 선거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전 11%p에서 8%p로 좁혀졌다. 일부 상원 경합주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선거 당일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