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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외국군 개입 없는 새 역내 안보 추진…사우디와 대화 중"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 알자지라 인터뷰서 "걸프협력회의 국가에 적대감 없어…사우디와 지속 소통"
최근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대표단 테헤란 방문해 지역 안보 구조 논의
2월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후, 사우디-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로까지 전선 확산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제8차 가스수출국포럼(GECF)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제8차 가스수출국포럼(GECF)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외세의 개입이 배제된 새로운 역내 안보 체제 구축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 대해 어떠한 적대감도 갖고 있지 않다"라며 "카타르와 오만이 보여준 긍정적인 역할에 감사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떠한 외국의 군사적 개입 없이, 오직 역내 국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지역 안보 체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집단안보체제인 '메카 공동방위협정' 체결국인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대표단은 지난달 말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측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으며, 이는 지난 8월 이후 양측 간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이었다. 당시 사우디 측은 군사적 긴장 고조의 재발을 막고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협상 창구를 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지난 7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중동 정세는 더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향해 진격하며 사우디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후티 반군은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과 사우디 내 핵심 석유 시설 등을 공격해 항공편 운항과 석유 수출에 차질을 빚게 했으며, 이에 맞서 사우디 역시 예멘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는 등 교전이 가열됐다. 예멘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국제 공인 정부를 사나에서 몰아낸 이래 장기간 내전의 늪에 빠져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의 4개국 회담에 대해 "정치·안보·경제적 과제 해결에 있어 역내 강대국 간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향후 다양한 차원에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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